▲ 출처=이코노믹리뷰DB

일반 중대형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소형의 오피스텔 단지가 함께 구성된 하이브리드 단지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 규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선호하는데다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세대수를 늘려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아파트다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추세를 읽어낸 건설사들의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초 센트럴 아이파트(2020년 9월 입주예정)’와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2020년 10월 입주예정)’, ‘송도 SK뷰 센트럴(2020년 10월 입주예정)’ 등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하나의 단지로 묶인 하이브리드 단지가 잇따라 새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 9월15일 분양된 현대산업개발의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아파트 318세대와 오피스텔 480실 그리고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이 함께 한 곳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다.

이 단지는 대법원과 예술의전당, 서울교대가 이웃에 있는 서초동 핵심입지에 들어선다. 단지 바로 앞에는 서초구의 핵심도로인 반포대로가 들어서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신중초와 서울교대 부속초, 서초중·고, 서울고, 상문고 등 강남8학군의 각 학교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서초구 서초동 158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3층, 4개동 규모로 ▲아파트 318세대 ▲오피스텔 480실 ▲업무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희소성 높은 전용 80㎡ 단일평형으로 공급되며, 오피스텔은 투자가치가 높은 원룸과 주거 대체 상품인 2.5룸으로 1인 가구는 물론 2~3인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평균 1450만원이다.

송도국제도시 중심인 4공구 M-1블록에 들어서는 송도 SK뷰 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36층, 4개동(오피스텔 별도동) 총 479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299가구, 오피스텔은 180실로 조성된다. 주택형 별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A 201가구 ▲84㎡B 98가구, 오피스텔은 ▲28㎡ 140실 ▲30㎡ 40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탄탄한 배후수요와 인프라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주거·문화·교육·업무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춘 입지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 걸어서 300m 거리에 인천대입구역이 있으며 GTX(추진 중)도 계획돼 서울과 인천 구도심과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지식정보산업단지와 바이오단지, 다양한 업무시설 등이 조성 중으로 근로자들의 배후주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나달 27일 개관한 송도 SK뷰 센트럴 견본주택을 보러 경기도 부천에서 왔다는 50대 B씨는 “인천은 부동산 대책의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가 덜해 오피스텔 투자 목적으로 방문했다”면서 “단지 근처에 대기업을 비롯해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있고, 현재도 조성 중이라 배후수요가 높아 오피스텔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3개 동, 총 29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29~84㎡ 아파트 185가구, 전용면적 18~32㎡ 오피스텔 111실로 지으며, 이 중 아파트 144가구와 오피스텔 76실이 일반분양 된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스퀘어’로 명명된 상업시설도 함께 분양된다. 지하 1층~지상 2층 1만2085㎡ 규모로 조성되는 상업시설은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되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유동인구 유입이 탁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500여 가구의 고정 수요와, 반경 1㎞ 안에 위치한 3만여 가구, 하루 균 약 7만명의 역세권 유동인구를 갖추고 있는 만큼 영등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단지는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을 갖춰 입주민의 원스톱 멀티라이프가 가능한 것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진혁 한화건설 마케팅 팀장은 “뉴타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수혜 단지인 동시에 지하철역이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여서 청약 관련 문의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단지 주변 배후수요 뿐만 아니라 여의도 오피스타운 수요까지 확보하고 있어 상가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 비율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아파트 단지만 단독으로 분양하는 것 보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과 1인가구 수요층을 동시에 흡수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에만 거주한 중·장년층의 경우 오피스텔과 함께 분양되는 경우 단지의 네임벨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하지만 최근에는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분양하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