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카라바오

‘젊은이들의 건강에 우려가 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에너지 음료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에너지 드링크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태국에 거액의 부를 안겨주고 있다.

태국의 에너지 드링크 카라바오(Carabao)의 주가가 올 들어 38%나 급등하면서 사티엔 세타싯 카라바오 카라바오 그룹 회장의 순자산이 11억달러로 상승하며 새로운 억만 장자로 등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라바오는 2016년에 3억 달러(3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이 69억 달러(7조 68090억원)인 라이벌인 레드 불(Red Bull)에 크게 못 미치는 회사다. 두 회사 모두 태국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적어도 태국에서는 카라바오가 레브 불을 앞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열기가 이제 중국에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레브 불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카라바오가 올해 중국의 현지 파트너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명한 불소 로고의 이 에너지 음료 중국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사티엔 카라바오 회장은 라이벌 레드 불스가 중국에서의 20년 판매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태국의 본사 사주와 중국의 화빈 그룹 사이에 판권 분쟁에 휘말리자, 중국 시장을 장악할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입니다. 지금이 이 시장을 잡을 중요한 기회이지요.”

카라바오는 회사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의 16%가 중국에서 나왔다며 중국이 캄보디아와 함께 해외 주요 시장이 됐다고 발표했다.

태국은 근로자들이 카라바오, 레드 불, M-150 음료 캔을 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에너지 음료 시장이다. 1인당 에너지 음료 소비량은 개발 도상국 중 가장 높지만, 유로모니터는 중국의 에너지 음료 시장이 2021년까지 60% 성장해 110억 달러까지 커질 수 있는 잠자는 거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