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1조7589억원, 영업이익 9636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33조7070억원, 영업이익은 2조3891억원을 기록했다.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와 132.2%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10.2%와 128.8%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과 윤활유사업 호실적 지속에 석유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매출액 8조4285억원에 영업이익 526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5139억원이 늘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3260억원으로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도 튼튼한 기초체력을 과시했으며   윤활유사업은 14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4분기 연속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정보전자소재사업은 매출액 94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IT 및 EV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5월부터 증설 중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10, 11호기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연간 총 3억3000만㎡에 이르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 SK이노베이션 실적.출처=SK이노베이션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가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조7070억원, 2조38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SK이노베이션은 딥 체인지 2.0을 주도하고 있는 화학·윤활유 사업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석유사업의 실적까지 대폭 개선되며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의 면모를 보이게 됐다고 자평했다.

화학·윤활유 사업만 놓고 보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화학·윤활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2% 수준에 이른다. 석유기업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으로 체질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화학사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1조1143억을 기록해  회사 내 최고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윤활유사업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592억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바라보는 등 알짜 사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유가 하락으로 2분기에 주춤했던 석유사업은 미국산 원유도입을 비롯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운영최적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99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유가 상승의 효과를 누린 석유개발사업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힘을 더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1일 발표한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신설을 통한 향후 석유사업 이익 개선 효과와 윤활유사업의 윤활기유 원료 공급 안정화 효과까지 고려하면 회사의 성장 전망은 더욱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화학사업은 올해 미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새로 인수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기업 ‘중한석화’의 공정개선을 결정해 중국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이익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인천석유화학이 올해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화학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딥 체인지 추진 결과 비석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면서 “혹독한 환경의 아프리카 초원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사업구조, 수익구조 혁신의 방향으로 딥 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