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SK뷰센트럴’ 견본주택의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정부의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온 이후 문을 연 서울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개장 3일만에 4만명이 몰렸다. 예상대로 서울에서 공급된 3개 단지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모두 청약 성적도 좋았다.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돈줄 죄기에도 부동산 시장은 지역에 따라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고덕아르테온’은 1순위 당해지역 청약 접수 결과 일반분양 10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264건의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평균 10.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면적 59㎡D 주택형은 110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위원은 "고덕 지역은 공급이 많았는데도  ‘고덕아르테온’ 단지의 경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의 시공이라는 프리미엄과 가격이 예상보다 합리적인 수준인데다 입지가 좋아 관심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선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나왔다. SK건설의 ‘송도SK뷰센트럴’ 단지는 191가구 모집에 2만3638건의 청약신청이 몰려 평균 123.8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 주택형은 164.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날 서울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도 412가구 모집에 4047명이 청약을 신청해평균 경쟁률이 9.8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C 주택형의 경쟁률이 25.9 대 1로 가장 높았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과 같이 응암 재개발 사업으로 지어지는 ‘백련산해모로’도 평균 7.5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이 1순위에 마감했다. 

광주의 청약 열기도 여전했다. 동구에서 분양한 ‘광주그랜드센트럴’은 1502가구 모집에 2만7207명이 신청해 평균 1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 동구는 KB부동산시세 기준 전국 광역시 자치구들 가운데 전년 대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