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과 협력해 4페어(Pair) UTP 랜케이블을 활용하여 가입자에게 상하향 동시 최대 2.5기가 전송이 가능한 10기가급 가입자망 솔루션을 국내최초로 개발, 상용화 준비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상현실, 초고화질 콘텐츠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들 '화물차'가 움직일 수 있는 '고속도로'가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내통신사, 학계 등 산학연 전문가를 구성해 10기가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네트워크가 완비되어야 초연결 생태계가 열리기 때문이다.

▲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SK브로드밴드는 이번 10기가급 가입자망 솔루션 개발이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고도화된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준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는 가입자에게 회선당 2.5Gbps~10Gbps의 속도를 제공하고, 단말별 1Gbps 이상 속도가 제공되는 서비스다. 기존 기가인터넷보다 최대 10배의 속도가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가 개발한 10기가급 가입자망 솔루션을 활용하면 아파트에 시설되어 있는 선로 인프라를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고 기존 UTP 랜케이블을 사용하여 10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기가인터넷은 회선속도가 1Gbps로 제한되어 댁내에서 가입자가 유선 초고속인터넷, IPTV, 무선 WiFi 등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때 체감속도 저하가 이뤄질 수 있으나, 이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Infra부문장은 “국내최초로 4페어 2.5기가 솔루션 개발로 기가서비스를 넘어 10기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1등 네트워크 인프라 품질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