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인공지능과 인간이 가위바위보 한판승부를 벌인다. 가위바위보는 운도 중요하지만 치밀한 두뇌싸움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인공지능이 바둑은 물론 가위바위보도 인간을 꺾을지 주목된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파야는 내달 4일 서강대에서 인간이 인공지능과 맞붙는 가위바위보 대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인공지능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열리는 이번 대회엔 전국 관련 전공 대학생, 개발자, 일반인이 제한 없이 참가 가능하다.

대회 총 상금은 1000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일반인 참가자는 예선을 거쳐 128강부터 최후 1인을 선발한다. 마찬가지로 대학생·개발자 인공지능 팀도 예선을 거쳐 최종 1팀을 선정한다. 마지막까지 남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승전을 치른다.

정명수 파야 대표는 “가위바위보는 10여가지 전략이 있을 정도로 머리를 써야 하는 전략 게임”이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패턴으로 가위, 바위, 보를 내는지 찾아내고 대응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 참가자가 무작위로 가위, 바위, 보를 내면 인공지능의 패턴 분석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바둑에서 알파고가 완승을 거둔 것과 달리 가위바위보에서는 보통 사람도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이메일로 사전 신청을 하거나 당일 오전 11시까지 행사장에 와야 한다. 인공지능 참가 팀은 이미 20여팀이 대회 참가 신청을 마쳤다. 자세한 대회 일정은 파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파야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금융시장의 가격 패턴을 분석해 신용카드 포인트나 소액으로 투자를 체험할 수 있는 ‘파이낸셜 스낵’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정 대표는 “인공지능이 투자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는데, 그 원리는 가위바위보 게임에 적용되는 것과 근본적으로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일반인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투자 체험을 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