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내식을 제공하는 국내 전 항공사에 공급되고 있는 농심 신라면. 출처= 농심

식품기업 농심의 기내식 제공 역사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농심은 1997년 대한항공 기내식 공급을 시작해 올해 5월 에어서울까지 신라면 공급을 완료하며 업계 최초로 국내 전 항공사에 기내식을 제공하는 업체가 됐다.  

이로써 농심 라면은 퍼스트클래스부터 저비용항공사까지 좌석 등급에 관계없이 맛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내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외여행이 드물었던 90년대, 신라면은 대형항공사(FSC)의 퍼스트클래스, 비즈니스클래스 등 프리미엄 좌석 이용객에만 서비스로 제공되던 음식이었다. 2000년대 중반 저비용항공사(LCC)가 등장하며 해외여행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보다 많은 탑승객에게 라면을 제공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들은 새로운 기내식 메뉴로 신라면을 도입했다. 

라면의 기내식 시대가 흐르면서 농심 제품의 공급도 다양해졌다. 초창기에는 신라면만 기내식으로 공급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해진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농심 오징어짬뽕, 튀김우동, 짜파게티범벅 등 맛과 형태도 다양해졌다. 

농심 관계자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늘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라면 기내식도 짜장과 짬뽕, 우동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내식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공항 라운지에서도 신라면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인천공항 내 모든 항공사 라운지에는 신라면이 비치돼 있다.

또한,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 항공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 최대 항공사 미국 아메리칸 항공을 비롯해 유럽, 남미의 여러 항공사들도 기내식으로 신라면을 제공한다. 

현재 농심은 미국 뉴욕 JFK 공항, 캐나다 밴쿠버 공항 라운지와 매점에 신라면을 비치해 이용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의 공항 라운지와 매점으로 신라면 입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항공기 기내식은 우리나라의 식문화와 맛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농심은 신라면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더 많은 국가의 항공사와 여행 거점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