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속초시와 광주광역시 분양시장이 어느 해 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 해 동 기간(4개 단지, 2632세대)과 비교해 2.5배 정도 물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비슷한 입지가 나오는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속초에서는 '조양대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 물량이 몰려있다. 반면 광주는 오는 11월 분양권 전매 금지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발 빠른 모습이다. 여기에 브랜드와 규모의 대결도 볼 만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 보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속초와 광주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는 8개 단지에서 6522세대다(일반5845세대). 지역별로는 속초에서 3개 단지, 1571세대(일반 1571세대)며 광주에서는 5개 단지, 4951세대(일반 4274세대)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올 가을 속초 분양시장은 조양동을 중심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분양 단지 3곳 모두 조양동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조양동은 청초호를 기준으로 남단에 위치했다. 이마트는 물론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청초호수공원 등이 위치해 속초에서도 신도심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고 올해도 공급이 많다. 특히 연말까지 추가로 3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재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건설사는 GS건설을 비롯해 일신건영, 양우건설 등이다. 당초 양우건설 물량은 공급 일정이 불투명 했지만 다음 달께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진 상태다.

업계관계자는 "강원도 부동산은 내년 동계올림픽과 이에 따른 교통망 확충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여름 서울양양간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과 양양의 거리를 1시간 20분 이내로 단축시켜 놨다. 그리고 오는 12월 서울 강릉 간을 1시간 10분 이내로 오갈 수 있는 서울~강릉간 고속철도(경강선)가 개통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 2월 9일부터 17일간 평창 동계올림픽도 개최된다. 

* 광주 11월 10일 이후 분양 ... 분양권 전매 할 수 없어

광주시장도 어느 해 보다 뜨겁다. 힐스테이트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들이 분양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광역시 분양시장의 경우 현재 가장 큰 이슈는 분양권 전매 가능 여부다.

정부는 지난 8·2부동산대책을 통해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도 분양권 전매를 금지시키도록 했다. 11월 10일(금)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하는 단지에 한해서 전매를 금지시킨 것이다. 그렇다 보니 11월 10일 이전에 분양에 나서기 위해 건설사들마다 잰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우산동 센트레빌의 경우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을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북구 연제동에서 힐스테이트 연제를 분양한다. 광주 전역에서 전매제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청약이 가능한 브랜드 아파트다. 그렇다 보니 분양관계자는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와 함께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아파트로 알려지면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단지 규모도 적지 않다. 1196세대 규모며 전량이 일반분양 몫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올림픽이라는 호재와 함께 두 지역 모두 정부 규제에서 어느 정도 빗겨나 있는 지역" 이라며 "청약 시 브랜드 여부와 규모에 따라 청약경쟁률 양극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