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원 기부 의지를 밝혔다. 2개월 전 경영에서 잠시 손을 떼고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한 그가 복귀와 동시에 기부의사를 밝힌 셈이다.

김 대표는 ‘재물을 숨겨두는 방법으로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 만한 것이 없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문구를 인용하며 “미래에 대한 비젼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에 대한 ‘감사함’이었다”며 재산 사회환원 의지를 밝혔다.

▲ 출처=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어린시절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었던 미술을 제대로 못 배우고 전문대를 나와서 나중에야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해 대학원까지 마칠 수 있었다”면서  “서른 초반에는 개인사업을 하다 실패해서 전세금을 잃고 큰 빚을 지기도 했지만 지금 서 있는 이 곳에 오기까지 너무나도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 3년 간 개인 지분을 처분하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면서 “절반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음식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과 복지 문제, 회사 구성원들의 퇴직연금 문제, 고독사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꾸준히 참여해 온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 등 여러 곳에 다양한 형태로 작은 시작의 밑거름이 되도록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