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반도체의 날을 맞아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10나노·20나노 디램(DRAM) 개발과 양산,  세계최초최대용량의 서버용 메모리 개발, 세계최대 용량의 모바일 디램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반도체 모든 공정 장비 국산화와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반도체장비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한 (주)유진테크의 엄평용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10나노급 낸드 세계 최초 상용화와   제4세대(64단) 브이(V)낸드의 본격양산화에 성공해 반도체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삼성전자의 임용식 상무가 산업포장을 받는 등  62명이 훈포장을 받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10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열어  이같이 포상하고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상생협력을 선언했다.

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처음 100억달러(약 11조2500억원)를 돌파한 1994년 10월 29일을 기념해 지난 2008년 제정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반도체의 날 10주년을 맞아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공동 선언식이 진행됐다. 선언식에 참여한 반도체 기업 대표들은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팹리스(Fabless)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반도체 상생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은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반도체 설계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시제품 제조도 지원한다. 또 국내 반도체 기업 대표들은 국내 반도체 제조 시설을 활용한 'Multi Project Wafer(MPW)'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PW는 웨이퍼(반도체의 얇은 판) 한 장에 여러 개의 연구개발(R&D)용 칩 시제품을 올려 제작하는 서비스다. 이외에도 구낸 반도체 기업들의 지원 사업으로는 소재·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품목 발굴, R&D, 제조, 성능 검증, 판매 등의 자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성욱 반도체협회 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날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 구현되는 모든 서비스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설계되고, 반도체는 모든 영역에서 뉴런과 같은 이음매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반도체는 수백개 공정을 거치고 수만명이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기업 뿐 아니라 장비·재료·소재·부품 기업, 팹리스 기업이 더욱 단단하게 협력해 반도체 코리아를 일궈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