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건설근로자 재해·사망사고 발생현황. 출처=김성태 의원실

건설노동자 재해·사망사고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일감은 줄어드는데 사고는 늘고 있어 건설현장 안전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는 전년대비 31.97% 증가한 2만6570명이 다치고 12.37% 증가한 554명이 사망했다. 하루 평균 74명의 건설노동자가 죽거나 다친 것이다. 2015년에는 2만132명이 부상을 입고, 493명이 사망했었다. 

지난해 건설현장 사업장수와 근로자수는 전년대비 각각 12.5%, 6.1% 감소한 반면 오히려 재해자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5.7%, 12.4% 늘어났다.

사업장수 대비 재해발생율은 2015년 6.6%에서 2016년 8.0%로 1.4% 포인트 증가했으며, 재해 대비 사망율도 2015년 1.96%에서 2016년 2.09%로 0.13%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건설사업장수는 2015년 38만 곳에서 2016년 33만 곳으로 5만곳 가량 줄어들고 건설노동자수도 2015년 336만 명에서 2016년 315만 명으로 21만 명 가량 줄어들고 있어 사업장이 하나 줄어들 때 마다 평균 4.3명의 건설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건설사업장수가 12.5% 급감하고 이에 따라 일자리를 유지하는 건설노동자수도 6.1% 줄어드는 반면 사업장 대비 근로자수는 2015년 8.8명에서 2016년 9.5명으로 늘어나 작업환경이나 처우와 관계없이 사업장별 인력공급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현장 재해자수와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재해발생율이나 재해사망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