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내 신축 입주아파트 거래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2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100세대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2개 단지로 이들 단지는 2013년 11월에서 2015년 10월 사이에 분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면적 84㎡(24평)~113㎡(34평) 기준 상승폭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25평)가 3억3000만원(평균분양가 13억원→현재시세 16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분양면적 109㎡)’ 2억7000만원(평균분양가 10억5000만원→현재시세 13억2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푸르지오써밋(분양면적 84㎡)’ 2억7000만원(평균분양가 8억원→현재시세 10억7000만원),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분양면적 109㎡)’ 2억5000만원(평균분양가 6억원 →현재시세 8억5000만원),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분양면적 112㎡)’ 2억4000만원(평균분양가 5억 3000만원→현재시세 7억7000만원) 순이다.
올해 입주단지 중 래미안강동팰리스(강동구 천호동)와 보문파크뷰자이(성북구 보문동), 돈암코오롱하늘채(성북구 돈암동)의 경우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같거나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에서 전세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세가율은 보문파크뷰자이(성북구 보문동) 분양면적 113㎡의 경우 81.8%, 돈암코오롱하늘채(성북구 돈암동) 분양면적 113㎡는 80.8%, 아현아이파크(마포구 아현동) 분양면적 112㎡는 80.4%로 ‘깡통주택’ 위험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80%를 수준이면 깡통주택으로 본다.
지난 8월 기준 서울의 전세가율은 평균 70.8%(▲강북 73.5% ▲강남 68.6%),올해 신축입주아파트의 경우에는 72.6% 수준이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평균 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면서 “이는 월평균 소득 563만원(4인가구 기준)에 불과한 도시근로자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러한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 및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면서 “집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은 돈이 없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는 한편 부자들만 주택으로 돈을 벌게 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