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

올해 서울시내 신축 입주아파트 거래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2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100세대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2개 단지로 이들 단지는 2013년 11월에서 2015년 10월 사이에 분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면적 84㎡(24평)~113㎡(34평) 기준 상승폭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25평)가 3억3000만원(평균분양가 13억원→현재시세 16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분양면적 109㎡)’ 2억7000만원(평균분양가 10억5000만원→현재시세 13억2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푸르지오써밋(분양면적 84㎡)’ 2억7000만원(평균분양가 8억원→현재시세 10억7000만원),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분양면적 109㎡)’ 2억5000만원(평균분양가 6억원 →현재시세 8억5000만원),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분양면적 112㎡)’ 2억4000만원(평균분양가 5억 3000만원→현재시세 7억7000만원) 순이다.

올해 입주단지 중 래미안강동팰리스(강동구 천호동)와 보문파크뷰자이(성북구 보문동), 돈암코오롱하늘채(성북구 돈암동)의 경우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같거나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에서 전세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세가율은 보문파크뷰자이(성북구 보문동) 분양면적 113㎡의 경우 81.8%, 돈암코오롱하늘채(성북구 돈암동) 분양면적 113㎡는 80.8%, 아현아이파크(마포구 아현동) 분양면적 112㎡는 80.4%로 ‘깡통주택’ 위험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80%를 수준이면 깡통주택으로 본다.

▲ 출처=윤영일 의원실

지난 8월 기준 서울의 전세가율은 평균 70.8%(▲강북 73.5% ▲강남 68.6%),올해 신축입주아파트의 경우에는 72.6% 수준이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평균 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면서 “이는 월평균 소득 563만원(4인가구 기준)에 불과한 도시근로자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러한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 및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면서 “집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은 돈이 없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는 한편 부자들만 주택으로 돈을 벌게 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