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프티트 에귀유(Petite Aiguille)’ 상을 수상한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GMT 워치(SBGJ005). 출처=세이코

몇 년 전 그야말로 히트를 친 시계가 있다.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GMT 워치가 바로 그 주인공. 여러 버전으로 출시되었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그린 다이얼을 장착한 한정판 시계(SBGJ005)였다. SBGJ005는 심지어 2014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프티트 에귀유(Petite Aiguille)’ 부문 최고의 시계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프티트 에귀유 상은 프랑스어로 ‘소침’이라는 뜻으로, 그해 출시된 8000 스위스프랑 미만의 시계 중 가장 가치 있는 시계에 주어진다.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날의 일을 그랜드 세이코가 잊었을 리 만무하다. 3년이 흘러 그랜드 세이코는 세이코의 최상위 컬렉션에서 벗어나 독립 브랜드로서의 새 출발을 선언했고, 이 의미 있는 해가 지나가기 전에 마치 비장의 카드를 꺼내기라도 하듯 3년 전 영광의 시계를 부활시켰다.

 

▲ 3년만에 다시 태어난 하이비트 36000 GMT 리미티드 에디션(SBGJ227). 출처=그랜드 세이코

다시 태어난 하이비트 36000 GMT 리미티드 에디션(SBGJ227)은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그린 다이얼과 오렌지색 GMT 핸즈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달라진 점이 한둘이 아니다. 먼저 기존 모델과 다르게 다이얼 위에 동심원 패턴을 새겨 넣었다. 새끼줄을 꼬아 만든 바구니 같은 모양인데, 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공작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다이얼 가장자리의 24시간 인디케이터가 주황색에서 하얀색으로 변경됐고, 그랜드 세이코가 독립 브랜드로 출범함에 따라 브랜드 로고가 6시 방향에서 12시 방향으로 이동했다. ‘GS’ 로고엔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6시 방향의 GMT 문구와 대칭을 이뤘다.

하이비트 36000 GMT 리미티드 에디션(SBGJ227)은 전작과 동일하게 100m 방수 기능을 갖춘 직경 40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장착했고 시, 분, 초, 날짜, GMT 기능을 제공한다. GMT 기능은 별도의 핸즈를 통해 두 개의 시간대를 나타내는 기능이다. 외국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갈 경우 시침과 분침은 현지 시각에, GMT 핸즈는 자국 시각에 맞춰 놓으면 두 곳의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시간당 진동수 36000회의 고진동 무브먼트가 정확한 시간을 전달(일오차 -3초에서 +5초 수준)하고 파워 리저브 또한 최대 55시간으로 넉넉한 편이다. 한가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600점 한정이었던 전작과 달리 하이비트 36000 GMT 리미티드 에디션(SBGJ227)은 전 세계 700점 한정 제작해 소장 기회가 늘어났다. (희소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게다가 가격 또한 기존의 7250달러에서 6500달러로 저렴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국내 입고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기능 시, 분, 초, 날짜, GMT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가격 65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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