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3억4000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23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 부채가 6655만원이며 자영업자 1인당 3억4000만원이고 취약차주의 67.3%가 상호금융 등 이자부담이 큰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금액은 총 480조2000억원이며 올해 2분기까지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수준인 저소득자, 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의 부채는 80조4000억원이었다. 

이 의원은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간 낮아졌으나 2012년부터 2014년 평균 5.8%에 비하면 아직도 2배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2014년 162.9%에서 지난해 178.9%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말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부채/자산평가액 비율(DTA)가 100%를 초과하는 고위험가구의 가계부채는 62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중금리는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국내은행의 이자수익은 18조원으로 순이자마진이 1조원이 넘고, 변동금리를 고정금리·원금이자 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시 중도상환수수료를 편취하고 있다”면서 “은행도 가계부채 급증에 책임이 있기에 이에 대한 전면조사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