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개인 신용대출에서 주요 시중은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약 93조8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8월 말 기준 잔액(약 93조9188억원)보다 652억원 감소한 수치다.

반면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은 8월 27일 기준 1조4090억원에서 9월 27일 기준 2조5700억원으로 한달 사이 1조1610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 증가 규모는 은행권 전체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9월 한달간 약 9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대출 절차가 간편하고 소비자의 접근성이 뛰어나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 평균 금리는 5대 시중은행보다 낮은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9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평균 금리는 3.32%다. 이는 5대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치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 통장평균 금리는 국민은행 3.89%, 신한은행 3.46%, 우리은행 3.71%, NH농협은행 3.71%, KEB하나은행 3.71% 이다.

올해 9월 기준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카카오뱅크는 3.54%로 국민은행 2.71%, NH농협은행 3.46% 보다 높았다. 반면 KEB하나은행 4.35%, 신한은행 3.94%, 우리은행 3.75%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