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마켓들의 차별화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빠른 배송’이 경쟁력으로 대두됨에 따라 각 업체들은 배송 서비스 개선에 열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마켓의 배송 서비스는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 이후 업체들은 그 다음 차별화 전략으로 ‘신선식품’을 선택했고 지역 농가와 상생을 추구하면서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는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이 지난 3월 선보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지테이블(Gtable)’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각 지역 산지 우수한 신선식품 식재료들을 선별해 판매하는 서비스다. G마켓 식품 담당자가 지역 농가 산지로 직접 찾아가 상품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까지 이르는 전 유통 과정을 검수해 제철 신선식품을 선별한다. 특히,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지역 농가 생산자들이 좋은 품질의 상품을 넓은 판로를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출처= G마켓

Gtable은 G마켓 신선식품 카테고리 전체 매출을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table 론칭 이후 올 상반기 G마켓 신선식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등푸른 생선 37%, 국내산 과일 12%, 국내산 소와 돼지고기는 각각 47%와 65% 늘어났다. 특히 지역 특산물과 전통식품 판매는 약 11배 증가했다. 

큐레이션 온라인 쇼핑몰 G9는 ‘신선지구’ 서비스를 통해 최고 품질의 농축수산물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신선지구는 원산지 이력 표시, 증명서 공개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역 농가와 재배 계약을 맺고 생산 품목을 전량 구매해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베이코리아는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오픈마켓에 ‘프리미엄지역관’과 ‘지역특산물관’을 운영하면서 지역 산지들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의 1:1 집중 컨설팅으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생산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매출 증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이베이코리아 지역 판매자 맞춤형 컨설팅. 출처=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와 좋은 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판매하고자 하는 각 지역 농가의 생산자를 연결해 양 쪽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특성을 살린 신선식품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 신선식품 생산자들과 유통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11번가 신선식품팀 판매 기획자들은 수년간 축적해 온 온라인 유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판매자들과 공유하며 각 지역 산지 공급자들의 온라인 마켓 입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출처=11번가

대표적인 사례로는 11번가 신선식품 판매 기획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양질의 신선식품을 발굴해 판매한 기획전 ‘11star’와 올해 실시한 ‘찾았다 맛 프로모션’ 등이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농가와의 공급 제휴로 온라인 마켓들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농가들은 유통 판로 확대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업계에서 신선식품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등장함에 따라 각 온라인 마켓과 지역 농가의 상생은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