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한 덕을 제대로 봤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 International.이하 길리어드)는 18일(현지시각)  지난 8월 인수한 카이트파마(kite pharma)의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 액시캅타진 실로류셀)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 직후 길리어드의 주가는 2% 넘게 올랐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예스카타는 다른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비호지킨 림프종을 치료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2차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PMBCL), 고등급 B세포 림프종, 소포림프종에서 DLBCL로 전환된 변형된 소포림프종(TFL)을 비롯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앓는 성인 환자가 대상이다.

CAR-T 치료제는 기존 암 치료제와는 달리 환자의 몸에서 면역과 관련한 세포를 꺼내 재조작한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신개념 맞춤 치료법이다. 전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CAR-T 치료제는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의 킴리아(Kymriah)가 있다.

예스카타는 임상시험명 ‘ZUMA-1’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예스카타의 단일 주입을 통해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72%가 치료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51%는 남아 있는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존 밀리건 길리어드 사이언스 최고경영자는 “오늘은 더 이상 치료선택권이 없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에게 중요한 날”이라며 “카이트와 길리어드 팀의 통합된 혁신, 능력, 추진력을 통해 세포 치료 연구를 신속하게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예스카타는 미국 캘리포니아 엘세군도(El Segundo)에 있는 카이트의 최첨단 제조시설에서 제조될 에정이다. 카이트는 연구에서 99%의 제조 성공률을 달성했다. 제조 소요기간은 평균 17일이다.

예스카타의 가격은 미국에서 37만3000만달러(약 4억2261만원)이다. 이는 노바티스의 킴리아의 가격인 47만5000달러(5억3817만원)보다 27% 저렴한 수준이다.

▲ 예스카타가 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발표된 직후 길리어드의 주가가 올랐다.출처=구글

림프종은 면역 체계의 일부인 림프계(림프절, 림프관, 림프구, 비장, 편도, 흉선,골수)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과도하게 성장하는 암이다.  림프종은 크게 비호지킨림프종(악성림프종)과 호지킨림프종이 있다. 비호지킨림프종은 림프조직에 존재하는 세포의 악성종양으로서 호지킨림프종을 제외한 악성 종양을 말한다. 

지난 201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1만7057건의 암이 발생했다. 이 중 비호지킨림프종은 남녀를 합쳐서 4948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3%를 차지했다. 비호지킨림프종은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2766건, 여자가 2182건이었다. 환자 나이로는 70대가 21.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6%, 60대가 20.8%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