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원)는 19일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가 자회사와 출자 회사에 3089억원을 투자했지만 투자 손실액이 1871억원에 달한다며 부실경영을 지적했다.

국회 산자위원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강원랜드가 자회사와 출자 회사에 투자한 3089억원 중 손실액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871억원에 이른다”면서 “투자 손실률은 무려 60.6%로 강원랜드의 투자 손실액은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회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100% 출자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647억원)와 하이원상동테마파크(425억원)의 경우 투자 손실률이 각각 83.2%(538억원), 81.6%(347억원)다. 손상차손이란 기업이 앞으로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손실액을 말한다.

▲ 강원랜드 투자 손실액 현황.출처=정유섭 의원실

정유섭 의원 측은 강원랜드가 지난해 100% 무상 감자를 한 오투리조트(투자액 150억원)를 포함할 경우 투자 손실률은 더 올라간다고 밝혔다.

정유섭 의원실에 따르면 강원랜드 자회사 3개 중 2개는 기존 사업을 포기하고 다른 사업을 준비 중이고 하이원추추파크(출자액 750억원)는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원추추파크의 경우 지난해 적자가 140억이고, 출자회사 동강시스타는 지난해에만 349억 적자를 기록해 현재 기업회생 절차 중이다. 바리오화순의 경우 회사 설립 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준비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유섭 의원은 "강원랜드의 자회사, 출자회사의 부실 경영은 오래된 문제다"면서 "강원랜드가 지역 발전에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