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 마산 공장 모습. 출처: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노사 갈등으로 인해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참이슬 대란’이 우려됐지만, 일부 노조원들이 생산 현장에 복귀해 가동 공장이 3개로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8일 맥주를 생산하는 마산공장에 34명의 노조원이 복귀했다고 19일 밝혔다. 비노조원을 포함해 총 39명이 생산현장에 투입돼 마산공장 내 3개의 생산라인 중 2개가 재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으로 지난 13일부터 6개의 공장 중 4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고 강원공장(맥주), 이천공장(소주)은 비노조원 중심으로 비상가동 하고 있었다. 이번에 일부 노조원의 복귀로 가동 공장이 3개로 늘어 우려했던 ‘참이슬 대란’을 당장은 막은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현재 노조원의 복귀율은 25% 수준이다. 부문별 근로기준 복귀율은 관리직 80%, 영업직 37%, 생산직 21%다.

현재 편의점, 일부 슈퍼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참이슬’ 발주가 중단된 상태였다. 하이트진로 측은 큰 판매처인 대형마트 위주로 일부 생산 제품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참이슬 재고규모가 일주일 분량 밖에 되지 않아 ‘참이슬 대란’ 우려가 만연했는데, 일부 노조원들의 자발적인 복귀로 한시름 놓게 된 것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임원 퇴진’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생산직 노조원들이 현장에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20차에 걸친 교섭을 통해 이미 많은 쟁점 조항을 수정했고,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임원퇴진 등을 철회하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