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이보다 어려 보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상징인 불그스름한 여드름 꽃이 스무 살 넘어서까지 피어 있다면 큰 스트레스다. 특히 바쁜 업무 때문에 불규칙한 생활과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의 경우, 성인 여드름에 시달리기 쉽다. 심평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여드름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약 41%가 25세 이상의 성인이었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모공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각질, 노폐물, 먼지 등에 막혀 모공 속에 쌓이면서 생기는 염증을 여드름이라고 부른다. 그중 25세 이상 성인에게 발생하는 성인 여드름은 잘못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등이 원인이자 악화 요인이다. 특히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안드로겐과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이들은 모두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로 피부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러한 환경에서 쉽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성인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으로 낮 시간 동안 쌓인 몸의 피로를 풀고 피부 면역력과 재생력을 높여야 한다. 피지샘의 기능을 억제하고 여드름 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식생활도 중요하다. 매 끼니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오메가 3가 풍부한 생선을 골고루 섭취한다. 케일, 블루베리, 사과, 연어, 고등어 등이 좋다. 평소 피부를 관리할 때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외부에서는 되도록이면 피부에 손을 대지 않는다. 부득이 만져야 한다면 깨끗이 손을 씻은 뒤라야 한다.

사실 여드름 환자들도 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 피부 관리가 여드름 치료의 정답이라는 것을 몰라서 안 지키는 것이 아니다. 바쁜 업무와 일상 속에서 자신만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쁜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분 섭취를 습관화하고, 아로마 향초나 디퓨저를 이용해 조금 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며, 식사 전 과일 한 조각을 준비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등 작은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성인 여드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성인 여드름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섣불리 손대기보다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이 들수록 피부가 건조해지고 세포재생력 등 피부 신진대사가 느려져 괜히 흉터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 흉터 걱정 없이 효과적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은 공기압 광선 치료다.

공기압 광선 치료는 공기압과 빛 에너지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여드름 병변에 광선을 조사해 여드름의 주 원인균인 ‘프로피오니 박테리움’을 파괴한다. 공기압을 이용해 피부를 당긴 뒤 광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좋고, 최소한의 빛에너지를 이용해 통증이 작다. 이후 공기압을 이용해 피부를 빨아들여 피지샘을 연 뒤 모공 속 피지를 제거하면 치료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