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전직 임직원의 채용 청탁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현직 의원도 채용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원랜드 인사청탁 비리와 관련하여 외부인사 뿐만 아니라 강원랜드 임직원 32명도 인사청탁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사청탁을 통해 강원랜드에 입사한 사원은 총 453으로 집계됐다. 

이날 박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모 당시 사장은 267명, 김모 부사장이 30명, 또 다른 김모 경영본부장이 18명을 청탁했다. 박 의원은 비서실과 사무국장 등 핵심 보직 중간간부와 직원들도 인사 청탁 비리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 강원랜드 전현직 임직원 인사청탁 현황.출처=박정 의원실

강원랜드는 사장, 부사장과 같은 경영진은 물론 인사채용 비리를 감독해야 할 권모 감사위원장과 박모 감사실장까지 8명의 임원이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과거 인사 청탁을 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산하단체 책임자, 임원 등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 강원랜드 이사진 인사 청탁 현황.출처=박정 의원실

박정 의원은 “강원랜드 감사시스템은 사실상 붕괴 수준”이라면서 “이번 채용비리는 거대한 카지노 게이트다”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 기재부는 공공기관에서 채용 비리가 발생하면 관련 임직원을 곧바로 파면하거나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전방위적인 채용비리가 드러난 강원랜드는 정부 방침이 집행되기 전이라도 솔선수범해 내부 임직원 청탁 비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