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봉구 도봉동 628번지 일대 대상지 현황. 출처=서울시

지하철 1호선 도봉역 인근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소유 야구장 부지가 주거, 업무,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서울특별시는 성균관대학교측 협상 대표와 19일 협상단 구성 후 첫 만남을 갖고 앞으로진행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2009년 서울특별시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할 당시 대상지 선정을 신청했지만 교육용 재산 등 제한사항으로 그 동안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1985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선수촌으로 이용해오다 2003년 관련시설이 수원으로 이전한 후 체육교양수업 및 사회인 야구장 등으로 임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제한사항이 모두 해소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다. 성대야구장 부지는 비교적 저개발된 도봉역 일대를 동북권의 주요 지역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내 주거, 업무, 판매 등 중심 기능을 도입 하는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센터 및 공원 등 편의시설도 도입한다.  

성균관대학교는 사업계획(안)을 통해 약 13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8만3000㎡ 규모의 복합 문화·상업시설을 설치하고 3000㎡ 면적의 공원과 1만㎡ 규모의 문화체육시설 등도 시에 제안했다.

시는 해당 사업이 주변에 위치한 북부지방법원의 지원 등을 위한 업무시설과 지역수요를 감안한 주거, 판매시설 등 적정 개발규모 설정이 필요하고 도봉역 주변의 경관적 특성 등을 고려한 합리적 높이, 배치계획 등이 필요한 만큼 협상을 거쳐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자인 성균관대학교는 교육, 문화, 창업지원 분야 등 특화된 역량을 활용, 지역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청년창업지원센터 를 도입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창업공간, 편의시설 및 주거공간을 한 곳에 모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성균관대학교가 교육, 창업분야의 축척된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 활성화에 공헌할 수 있는 시설로 제안됐다.

서울특별시는 성균관대학교가 제출한 사업제안(안)에 대해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적정 개발규모 및 용도계획 ▲지역활성화 공헌 방안 ▲주변지역을 고려한 경관계획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계획안을 협의, 조정하게 된다. ‘협상조정협의회’는 공공․민간 협상단과 외부전문가 등 9명 내외로 구성되며 사전협상 전반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협상기구이다.

이번 협상은 보다 우수한 아이디어 도입과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서울특별시와 성균관대학교가 합의하는 기본원칙에 따라 현상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현상공모 당선작을 중심으로 후속 협상을 벌여 세부적인 계획안을 마련하는 단계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상공모 및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2018년 도시관리계획 입안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9년 중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희선 서울특별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오랫동안 저이용 되어온 도봉 성대야구장 부지는 도봉역세권의 새로운 지역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성균관대학교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송성진 성균관대학교 기획조정처장은 “우리 대학 야구장부지를 활용하여 도봉역 일대를 활성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창업·교육·문화의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도봉구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