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0.3%(3.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6일 이후 최저가다.

이날 달러가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이날 93.44로 보합세였지만 이번 주 들어 0.4% 오르며 금값을 압박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하락한다.

달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성향의 인사가 되고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올랐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만료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현 Fed 이사,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존 스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등을 면접했고 이번 주에 옐런 의장을 만날 예정으로 있다. 통상 Fed 의장은 연임한다. 파월과 워시, 스테일러는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하는 것을 선호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크레이그 얼람(Craig Erlam) 오안다증권 선임 시장 분석가는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재닛 옐런 후임이 좀 더 매파적인 인물이 된다면 내년 금리 인상을 더 많이 할 수도 있다”면서 “금리인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중앙은행의 기대보다 이미 낮은 만큼 옐런이 더 매파 성향의 인물로 대체된다면 시장은 한발 더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Fed가 12개 관할지역에서 수십한 정보를 취합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미국 경제에 일시 영향을 줬지만 미국의 경제활동은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rst and 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를 근거로 마켓워치는 “미국은 여전히 12월 금리인상 경로에 있다”고 평가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0.3% 떨어진 온스당 16.997달러로 장을 끝냈다.

박사금속 구리 12월물은 0.6% 하락한 파운드당 3.1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백금 1월물은 전날에 비해 1.1% 내린 온스당 924.60달러로, 팔라듐 12월물은 2.4% 하락한 온스당 952.9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