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가까이 공석인  수협은행장 자리가 채워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수협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차기 행장 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행추위는 지난 12일 제3차 차기 행장 공모를 마감한 후 14명의 후보자 중 5명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접으로 최종후보자 1인이 가려지면 수협은 곧바로 이사회를 소집해 최종 확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면접은 완전 비공개로 진행돼 면접 시간이나 장소 등 구체적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협 행장 자리는 6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있다.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2월부터 두 차례 후보를 공모했지만, 행추위 위원 간 의견을 모으지 못해 파행됐다. 이 전 은행장이 지난 4월 퇴임한 이후 비상임이사인 정만화 수협중앙회 상무가 은행장 직무대행을 수행해왔다.

수협은행 노조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지난달 조성현 위원장 명의의 성명에서 “수협은행장으로 은행이나 금융 전문가가 아닌 관료 출신 낙하산을 염두에 두고 짜여진 각본에 의한 재공모를 위한 회의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면서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코노믹리뷰 전화통화에서 “이번 공모는 완전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자세한 내용은 알려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오늘 면접으로 최종후보자를 가린 뒤 이사회에서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