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비과세해외펀드의 판매잔고가 2조 5천억원에 육박(2조 4586억원)하였고, 가입 계좌수도 50만좌를 넘어서 총좌수 57만197좌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오는 연말(12월29일) 제도 일몰시한을 앞두고 날로 높아지는 투자자의 비과세해외펀드에 대한 관심과 출시 이후 지속되고 있는 높은 투자성과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몰시한에 쫓겨 가입한 가입자가 상품의 내용과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가입한 경우 나중에 원금 손실이 발생하거나 예상보다 적은 비과세 혜택으로 낭패를 경험할 수 있다.

오는 12월29일까지 남은 기간에 비과세해외펀드를 가입하여 만족할만한 수익과 비과세 혜택을 정확하게 받을수 있도록 비과세해외펀드의 옥석을 가려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과 충분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방법 등을 세세하게 알아본다.

▲ (자료: 한국금융투자협회)

♦ 비과세해외펀드는 투자위험이 낮은 상품은 아님

비과세해외펀드라고 해서 투자위험성이 낮은 상품들은 아니다. 따라서 비과세해외펀드에 관심이 있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결심하는 투자자라면 일반적인 투자상품에 가입할 때와 동일하게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꼼꼼하게 선택해서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비과세해외펀드 안내 자료는 수익률을 가장 먼저 내세워 소개한다. 이들 상품에는 투자위험도가 가장 높은 상품도 있고, 비과세해외펀드 역시 고수익은 고위험을 안고 성장하는 투자상품인 것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비과세 혜택에만 마음이 묶이면 누구도 원치 않지만 나중에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큰 낭패를 경험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경험과 투자성향에 맞는 수준의 상품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투자의 기본원칙은 분산투자

비과세해외펀드의 1인당 투자한도는 3000만원이다. 투자상품을 결정할 때 준수해야 할 원칙이 분산투자이다. 먼저 대륙별(유럽,아시아, 미주 등), 국가별(중국, 인도, 베트남, 미국, 독일, 일본 등), 시장별(선진국시장,신흥국시장, 아세안시장 등), 섹터별(IT-전자, 원자재 헬스케어, 정보기술, 기초소재, 금융, 소비재, 에너지, 멀티상품 등 )로 상품을 구분해서 선정한 다음 본인의 투자성향에 가장 맞는 상품을 세세하게 확인한 다음 분산투자하여 투자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투자수익을 올리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는 투자법이 더 중요하다.

▲ (자료: 한국금융투자협회)

♦ 투자목적에 부합한 상품을 선정

비과세해외펀드의 비과세 혜택기간이 10년이라고 해서 꼭 10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ISA의 의무가입기간과 혼돈할 수 있으나 비과세해외펀드는 1년만에 환매 해지해도 발생한 수익 전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투자하기 전에 투자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장기- 단기상품, 거치식-적립식상품 등 일반 투자상품에 투자할 때와 같이 목적에 따른 투자를 해서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으로 추가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비과세해외펀드도 적립식 상품이 많이 있으므로 일반 정기적금이나 보험상품 가입하듯이 목적에 맞는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 절세효과와 비용증가 비례...장기상품 A클래스-비용절감 E 클래스 활용

비과세해외펀드를 운용해서 발생하는 매매이익-평가이익-환차익 전액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환이익(환헤지를 통해 발생한 이익)과 이자 수익은 과세 대상이다.

이 수익이 확정되는 때는 만기환매를 하거나 중도환매를 하여 펀드를 해지할 때에야 수익이 확정된다.그러나 금융기관이 떼어가는 보수와 수수료는 처음부터 만기까지 정기적으로(상품에 따라 분기,반기,연간) 투자자의 투자원금에서 미리 공제된다.

이 보수액은 장기상품일수록 규모가 커저서 투자자의 세금 혜택보다 커질 수 있다.예를 들어, 10년만기 적립식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적립식펀드는 가입 1~2년차에는 적립금이 작으므로 지급보수의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5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여 투자원금이 쌓이게 되면 떼어가는 보수가 투자원금 증가와 비례해서 크게 증가한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비과세해외펀드의 보수와 수수료 수준을 면밀히 검토하여 절세 효과로 얻게 될 이익을 금융기관에 빼앗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따져보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투자상품을 선정할 때 5년 이상 장기 상품은 선취수수료가 있어도 보수가 낮은 A클래스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과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거래하면 비용이 절감되므로 인테넷상품인 E클래스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이익 증대의 한 방법이 된다.

▲ (출처: 펀드슈퍼마켓 홈 캡처)

♦ 미성년자도 가입 가능, 비과세 투자한도 최대한 늘려 투자

비과세해외펀드의 가입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거주자이면 성별-연령 제한없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따라서 비과세 상품으로 투자를 원하는 고소득자나 투자 희망자는 자녀들까지 함께 가입하면 1인당 3000만원씩 한도를 증대시킬 수 있다.

♦ 일몰시한(12월29일) 이전 가입하면 추가 수익 기회

비과세해외펀드의 가입 일몰 시한은 오는 12월29일(금요일)까지이며 이전에 신규 개설한 계좌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연말 이전에 가입한 계좌는 미리 운용하여 수익이 발생하여 연말 이전에 중도 환매할 경우 한도가 소멸되지 않고 재사용 할 수 있으나, 2018년1월1일 이후에는 중도환매할 경우 설정 한도가 살아나지 않고 소멸된다.

따라서 먼저 연말 이전에 가입하는 투자자에게는 상품의 한도가 되살아나는 혜택도 있지만 상품을 선정할 때 꼼꼼하게 따져서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상품의 특성을 적확하게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어서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