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주항공 전문 기업인 에어버스의 다목적 수송기가 서울ADEX 2017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에 떴다.

▲ 에어버스의 다목적 수송기 A400. 출처=에어버스

에어버스는 18일 ADEX 2017에서 국내외 관계자들을 초청해 에어버스의 A400M이 두 차례 시범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송기의 시범비행은 말레이시아 공군이 했다. A400은  ADEX2017행사에 참여해 전시되고 있다. 

이날 ADEX 2017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에어버스의 호세 안토니오 라자로 우체다(Jose Antonio Lazaro Uceda) A400M 마케팅 매니저는 "A400M 수송기가 군용 항공기 분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A400M은 검증과 인증을 거친 최첨단 수송기로 방대한 군사 소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21세기 최첨단 기술이 총망라돼 있다"고 자평했다. 우체다 매니저는 "이전 세대 군용 항공기에선 세 대가 필요한 작업을 한 대의 항공기로 처리할 수 있다"면서 "현재 투입된 항공기 모두 다양한 임무에서 이러한 역량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에어버스의 A400이 18일 서울공항에서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출처=에어버스

2014년부터 본격 운항되고 있는 A400M 수송기는 병력 수송, 중장비와 대형 장비의 수송 등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 공대공 급유기로서 운항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활주로의 거리나 재질, 표면 특성에 관계 없이 이착륙이 가능해 작전 현장에 곧바로 병력과 장비를 수송할 수 있다.  

A400M 수송기의 비행 거리는 최대 8700km이며, 순항 고도는 최고 3만7000피트(11.3km)이다.  속도는 최고 마하 0.72로, 제트 추진 수송기와 유사해 C130과 같은 이전 세대 수송기보다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에어버스 측은 설명했다.

길이 45.1m, 동체포함 날개 너비 42.4m, 높이 14.7m로 자체 중량은 76.5t, 최대이륙중량은 120t이다. 각각 1만1000마력을 내는 강력한 터보프롭 엔진 4개를 장착했다. 엔진당 8엽 프로펠러가 강한 힘을 낸다.

전술 이륙거리는 980m, 전술 착륙거리는 770m, 회전반경은 28.6m에 불과하다.

속도와 운항 고도가 높아 군사용 전투기나 기타 대형 항공기 급유에 적합하다. 급유는 두 개의 날개 밑 급유 포드나 중심부 기체의 급유 유닛으로 할 수 있다.   공대공 급유 기능이 탑재돼  급유기로도 빨리 전환할 수 있다. 

또 기내가 높고 넓으며, 길어서 NH90 또는 CH47 치누크 등 대형 헬리콥터, 보병 수송 차량, 반관절형 트럭, 구조선, 또는 재난 구조 지원에 필요한 굴착기나 이동식 기중기 같은 대형 인양 장치도 수송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지멘스의 헬스케어 부문과 협력해 A400M 수송기로 수송이 가능한 이동형 의료 시설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A400M은 최대 116명의 완전 무장한 낙하산 부대원을 수송할 수 있으며, 높은 고도와  낮은 고도 모두에서 투하가 가능해 특수부대 작전 시 높게는 4만피트(12.2km), 저고도 화물 수송 시 낮게는 15피트(4.6m)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현재까지, 8개국에서 174대를 발주한 상태로, 10월 중순 기준 52대가 프랑스, 터키, 영국, 독일, 스페인, 말레이시아에 인도됐다.

한편, 에어버스는 항공우주,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유럽기업으로 지난해  666억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수주잔액은 1조600억유로에 이른다. 고용인원은 13만4000명에 이른다.  에어버스는 100석부터 600석 이상에 이르는 각종 여객기, 비즈니스 항공기,  공중 급유, 전투, 수송가 임무용 항공기,헬리콥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