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

연예·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예·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의 수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박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국내 연기자 중 90%는 연평균 소득이 620만원인 반면 상위 1% 연기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

지난해 연기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1만5870명이었고 연평균 수입은 4200만원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 상위 1%인 158명은 평균 20억800만원을 벌어 전체 수입의 4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요계도 마찬가지였다. 가수 중 수입액이 상위 1%인 56명이 벌어들인 돈은 평균 42억6400만원으로 이는 전체 가요계 수입의 52%다. 가수 상위 10%(466명)는 평균 수입이 7억32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90.3%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 90% 가수들은 연평균 수입870만원, 월평균 수입 72만5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위 1%인 82명은 연평균 5억4400만원의 수입을 올려 전체 수입의 48%를 차지한 반면 하위 90%인 7389명은 연평균 수입액이 270만원에 그쳤다.

또한 남녀 연예인간 소득 격차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가수의 연평균 수입은 1억1200만원, 여성 가수는 4000만원으로 약 2.8배 차이가 났다.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의 연평균 수입액은 각각 4700만원, 3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