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출하고 수입하는 교역물량 가격이 석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는 환율 상승,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9%(전년 동월대비 10.9%) 올랐고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7%(전년 동월대비 10.7%) 상승했다.

▲ 최근 3개월간 수출입물가지수 증감률. 출처=한국은행

수출물가는 석달째 상승세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6월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7월 1.1%로 상승세로 전환해 8월 0.6%, 9월 0.9%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9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화학 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9% 올랐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8월 1130.79원에서 지난달 1131.59원으로 전월대비 0.1% 올랐다.

품목 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1%, 공산품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에서 냉동수산물은 전월대비 1.0% 올랐고, 공산품에서 핸드백 1.1%, 경유 7.9%, 휘발유 4.4%, 열연강대및강판 4.7%, 합금철은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산품 세부 품목 중 전기 및 전자기기의 수출물가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용LCD가 2.9% 하락해 가장 크게 내려갔고, 모니터용LCD가 1.1% 하락, 가정용전기청소기는 1.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물가 역시 석달째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7월 0.5%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후 8월 1.6%, 9월 1.7%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7% 올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50.22달러에서 지난달 배럴당 53.66달러로 올랐다.

품목 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대비 2.7%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8%, 자본재는 0.2%, 소비재는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에서 천연고무가 3.4%, 쇠고기 1.3%, 광산품에서 원유가 6.9% 등으로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에서 제트유가 16.7%로 가장 크게 올랐고 나프타가 9.4%, 벙커C유가 5.5% 상승했다.

한편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지수로 수출입업체의 수출채산성 변동 여부와 수입원가 부담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매달 전월 가격을 조사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