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한 스테인리스 스틸, 각종 합금으로 경도를 높인 금, 태생이 단단한 세라믹과 티타늄으로 깨끗한 외관에 열을 올리던 시계 브랜드들이 정반대의 소재에 눈을 돌리고 있다. ‘더티 섹시’한 매력으로 시계 브랜드들을 사로잡은 소재는 바로 브론즈다. 착용 습관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거뭇거뭇하게 변하는 브론즈는 어떤 소재도 따라올 수 없는 빈티지한 매력을 뽐낸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브랜드에서 브론즈 시계를 선보이며 빈티지 시계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은 시계 전문가들과 부티크 매니저 등의 추천을 받아 2017 브론즈 워치 TOP5를 선정했다.

 

위블로 클래식 퓨전 푸엔테 리미티드 에디션

▲ 브론즈 케이스 위 화려한 장식이 시선을 사로잡는 클래식 퓨전 푸엔테 리미티드 에디션. 출처=위블로

지난주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상 시계다. 위블로가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 아르투로 푸엔테에게 헌정하는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킹 골드, 티타늄, 브론즈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된 한정판으로 브론즈 케이스와 그린 다이얼, 같은 색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시계는 전 세계 100점 한정 제작한다. 직경 45mm의 브론즈 케이스 위엔 푸엔테 가문의 문장인 ‘X’ 엠블럼과 토바코 잎사귀, 아바나의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가옥 속 바닥 문양 등을 정교하게 새겨 넣었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HUB1112 칼리버로 구동하며, 최대 42시간의 파워 리저브와 50m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 1930년대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출처=몽블랑

몽블랑은 과거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브론즈 시계를 선보였다. 1930년대 미네르바 매뉴팩처에서 생산한 크로노그래프를 재해석해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한 것.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은 몽블랑 최초로 브론즈 케이스를 적용한 시계다. 몽블랑은 시간이 흐를수록 멋진 광택이 나는 브론즈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고, 미묘하게 변하는 브론즈 케이스는 시계에 빈티지한 매력을 더해준다. 색 바랜 느낌의 샴페인 컬러 다이얼과 베이지색 수퍼 루미노바 인덱스, 12시 방향에 새겨진 1930년대 몽블랑 로고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3데이즈 오토매틱 브론조

▲ 브론즈와 블루의 조화가 돋보이는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3데이즈 오토매틱 브론조. 출처=파네라이

파네라이가 섭머저블 컬렉션에 브론즈 시계를 추가했다. 구리와 주석 등을 배합해 만든 브론즈 케이스는 바닷물과 폭풍우에도 쉽게 부식되지 않아 야외 활동 중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견고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소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얻어지는 파티나(금속표면의 얇은 부식물층)로 인해 그윽하고 독특한 색감을 띤다. 여기에 파네라이의 브론즈 시계 최초로 블루 다이얼을 적용해 소장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루미노르 섭머저블 1950 3데이즈 오토매틱 브론조는 3일의 파워 리저브를 지닌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하며, 1000점 한정 제작한다.

 

튜더 헤리티지 블랙 베이 브론즈 블루

▲ 부케러 13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헤리티지 블랙 베이 브론즈 블루. 출처=튜더

튜더 또한 브론즈와 블루의 조화가 돋보이는 시계를 선보였다. 지난해 첫 번째 브론즈 시계를 출시한데 이어 유럽 최대의 시계 소매 업체인 부케러의 130주년을 기념해 블루 버전의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한 것. 헤리티지 블랙 베이 브론즈 블루는 알루미늄 브론즈 케이스를 장착하고 있다. 알루미늄 브론즈는 일반 브론즈 소재보다 내구성과 내식성이 뛰어나 청동병(Bronze Disease: 부식으로 인해 물체의 형태까지 손상시키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은은한 금빛의 케이스는 파티나가 형성됨에 따라 점차 어두운색을 띠며 시계에 남자답고 묵직한 매력을 더해준다.

 

제니스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엑스트라 스페셜

▲ 브론즈 케이스를 장착한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엑스트라 스페셜. 출처=제니스

제니스는 브론즈 케이스로 무장한 파일럿 워치를 공개했다.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엑스트라 스페셜은 직경 45mm의 브론즈 케이스와 카키색 누벅 스트랩을 매치해 빈티지한 멋을 최대로 끌어올렸고 야광 핸즈와 인덱스 덕에 어둠 속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손목과 닿는 시계 뒷면엔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알레르기를 방지했다. 이 시계는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지만, 같은 디자인의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헤리티지 파일럿 톤-업)과 브론즈 케이스를 장착한 쓰리 핸즈 모델(파일럿 타입 20 엑스트라 스페셜)이 입고돼 파일럿 워치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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