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미 930억 달러 비전 펀드로 실리콘 밸리 자본 조달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 일본 대기업이 더 큰 규모의 두 번째 기술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CNBC가 기술 뉴스 웹사이트 레코드(Recode)를 인용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기존의 비전 펀드를 보완 할 새로운 기술 투자 풀을 마련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관련 소식통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아직은 개념적이지만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기술이 또 다른 대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자동화나 인공 지능과 같은 신기술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훗날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의 비전 펀드보다 규모가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지만, 누가 새로운 펀드에 투자할 것이며, 얼마나 큰 규모가 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레이트의 국부 펀드를 포함한 현재의 후원자들이 새로운 펀드에도 참여할 수 있고, 이 외에 자금이 풍부한 여러 외국 펀드들이 잘 나가는 미국 기술 회사들에 투자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비전 펀드는 지난 한 해 동안 기술 분야에서 대담하고 때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투자를 했다.

앞으로 몇 주 내에 100억 달러 상당의 우버 주식 매입에 성공한다고 가정해도, 비전 펀드는 아직 수 백억 달러의 현금을 다 사용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투자자문단 대표인 런던의 라지브 미즈라가 이끄는 비전 펀드는 아직 완전히 마감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초에 처음 목표로 한 1000억 달러에 근접한 930억 달러를 조성하면서 부분 마감했지만 아직 마지막 70억 달러 투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 출처= bizblock - WordPress.com

[미국]
■ 페이스북, 타이핑도 귀찮은 Z세대 위해 10대용 SNS 1억 달러에 인수

- 페이스북이 10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청소년들이 즐겨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tbh를 전격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 소위 Z세대로 불리는 10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 인수 가격은 1억달러(약 113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 tbh는 미국 조지아주의 앱 개발사인 미드나이트랩이 지난 8월 출시한 익명 기반의 SNS. tbh는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말하자면(To be honest)'이라는 문구를 줄여 쓰는 채팅 용어라고.

- 출시 두 달 만에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500만명 이상이 이 앱을 내려받았으며, 10억건 이상의 메시지를 송수신했다고.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포켓몬고' 이후 가장 열심히 사용한 앱으로 인정받고 있어. 

- 사용 방식도 매우 간단하다고. 가입자들은 익명으로 가입하고 4지선다형으로 '칭찬'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 이 앱의 혁신 포인트는 4지선다형으로 구성돼 '타이핑'이 필요 없다는 점. 다수 청소년들이 사진을 찍어 올리고 타이핑하는 것조차 귀찮아 한다는 특징에 착안했다고.  긍정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착함'도 이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 페이스북은 tbh를 인수한 후에도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 독립적 앱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 美 법무부, 고베철강 품질조작 자료 요구

- 일본 제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고베철강의 알루미늄·구리 제품 품질 조작 사태가 결국 국제문제로 비화.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7일 미국 법무부가 고베철강의 품질 조작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보도.

- 미국 사법 당국이 고베철강 사태에 나선 이유는 불량 제품이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업체뿐 아니라 보잉,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미국 기업에도 납품됐고, 항공기나 자동차의 핵심 부품 이상은 소비자 안전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방관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 고베철강은 "당국 조사에 성실히 협력하겠다"는 견해를 밝혀. 고베철강은 에어백 결함 은폐 문제로 미국 사법 당국으로부터 고발당한 다카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어.

- 다카타는 올해 1월 제품 결함 은폐 문제를 놓고 미국 법무부와 형사 소송을 벌였으며, 결국 유죄를 시인하고 10억 달러(1조 2000억 원) 벌금에 합의. 다카타는 현재 파산 절차가 진행 중.

- 그러나 닛케이는 “다카타는 제품 결함 문제가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졌지만, 고베철강 사태는 소비자 사망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면서 “다카타처럼 미국 의회가 고베철강에 청문회 출석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조사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
 
[미국·일본]
■ 미·일 경제대화 - 자동차 등 합의, FTA·세이프가드는 이견

-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제2차 미일 경제대화에서 미국쪽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이 참석.

- 이번 미일경제대화에서 미일 양국 정부는 인프라 정비, 천연가스 수출 등에 협력하고, 미국의 자동차 수출의 심사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합의.

- 그러나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협정을 둘러싼 이견은 좁히지 못했으며, 일본이 미국산 등의 냉동 쇠고기에 발동한 긴급 수입제한(세이프가드)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 회의 후 발표된 공동문서에는 미국이 일본에 자동차 수출을 하기 쉽도록 소음 및 배출가스 등의 심사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일본의 신칸센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정비,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수출 협력 등에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측은 미일 FTA에 강한 관심을 보였으나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자간 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중시하는 입장으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

[중국]
■ "화웨이, 올해 애플 제친다 - 삼성에도 큰 도전"

- 중국 전자업체 화웨이가 올해 애플을 넘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굳힐 전망. 세계 1위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

-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치스코 제로니모 모바일 담당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아니면 내년 애플을 제칠 것"이라며 "이는 삼성전자에도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해.

- 출하량 기준으로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1.3%다. 애플은 12%로 화웨이에 근소하게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판매대수 기준 화웨이는 2분기 이미 애플을 넘어섰다고.

- 화웨이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애플 아이폰과 경쟁할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10' 시리즈를 공개. 메이트10은 화웨이가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바일 프로세서 '기린 970'을 탑재했고, 가격도 유럽 기준 699~799유로(약 93만~106만 원)으로 아이폰X보다 훨씬 저렴.

- 화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든든한 자국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것도 큰 이점.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새 스마트폰으로 화웨이 제품을 사고 싶다는 응답이 31.4%에 달했다고. 애플 아이폰을 원한다는 응답은 24.2%에 그쳐.

[유럽]
■ 브렉시트 협상 실패시 英 가구당 연 최대 75만원 추가 지출

- 교착 상태에 빠진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물가 상승으로 영국 내 한 가구당 연 평균 260파운드(40만원)를 더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 영국 무역정책연구소와 레졸루션 재단은 16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이 실패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경우 가계 부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300만 가구의 경우 연간 500파운드(75만원)가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

- 현재 영국은 EU와 연간 5000억 파운드(736조원) 규모의 상품·서비스 교역을 하고 있어. 영국은 탈퇴 후 2년간 관세동맹에 남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원하고 있지만, 협상이 실패하면 아무런 무역 관련 합의 없이 자동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의 길을 가게 돼.

- 이 경우, EU에서 수입되는 제품의 관세가 유제품은 45%, 육류 제품은 37% 상승. 의류, 신발, 음료, 담배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 관세 부과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유제품 가격은 8%, 육류 가격은 6%씩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돼. 원재료도 복잡한 공급 사슬에 속해 있어 관세가 누적됨에 따라 가격이 높아질 것이 명약관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