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16일 아마존 닷컴의 제2 본부 유치를 위해 주와 시정부에서 제공할 세금 감면 혜택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코리 부커 상원의원, 오른쪽은 라스 바라카 뉴어크 시장.      출처= AP통신

미국 뉴저지주가 주내 뉴어크시가 아마존의 제 2 본사 거점이 되도록 주정부와 시정부에서 70억달러에 이르는 세금 감면을 해 주겠다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민주당 소속인 라스 바라카 뉴어크 시장과 역시 민주당 소속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함께, 지난 10년 동안 교통, 교육, 기술 인프라, 그리고 이 도시를 기반으로 탄생한 기업들을 조목 조목 들어가며 뉴어크가 지난 10년간 얼마나 발전했는지 소리 높여 외쳤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뉴저지주가 뉴어크시를 아마존의 제 2 본부로서 ‘최고의 유일한’ 도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아마존은 북미 지역에 제 2 본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전국의 도시에 제안서를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발표 이후 전국의 지자체 지도자들 간에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졌다. 아마존의 제 2 본사가 들어서면 최대 5 만개의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의 제안서 제출은 이번 주 21일이 마감 시한이다.

뉴저지주는 아마존이 들어와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향후 10년간 50억 달러의 세금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뉴어크시가 추가로 10억달러의 재산세 감면을 제공하고, 뉴워크 시민이 아마존에 근무하면 향후 20년에 걸쳐 10억달러의 지방 임금세까지 감면해 줄 것이라고 크리스티 주지사는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어떤 주정부든 뉴어크가 제시한 것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주는 나와 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뉴욕의 비즈니스 리더들도, 뉴욕의 자유진보진영 단체들이 아마존 유치를 위한 세금 감면책에 반대한 의지를 천명했음에도  아마존에게 제 2 본사가 뉴욕의 5개 자치구로 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영리 경제 개발 단체인 ‘뉴욕시를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New York City)은 아마존에게 뉴욕에 오면 시 정부로부터 여러 가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편지를 아마존에게 보냈다. 이 편지는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모두 민주당 소속임)에게도 보내졌다.

이 편지에는 이 도시의 많은 대학 및 전문 학교 졸업생, 이 도시에서 고소득을 구가하는 기업들의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뉴욕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계 최고의 다양한 재능과 제도적 자원을 자랑합니다. 이 모든것이 아마존의 강점을 더욱 살리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 할 것입니다.”

씨티 그룹과 모건스탠리의 최고 경영자도 이 편지에 서명했다.

그러나 뉴욕시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아이디어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진보진영 단체들은 시장과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아마존에 대한 주정부의 구애에 우려를 표시했다.

"주정부는 아마존이 더 나은 기업시민이 되게 하는 것과 노동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개선하게 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사가 단지 여기에서 사업한다는 이유만으로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 편지에 서명한 사람들에는, 공공교육 비영리 단체인 '양질의 교육을 위한 연합’(Alliance for Quality Education), 이민자 옹호 단체인 ‘메이크 더로드 뉴욕’(Make the Road New York), 비영리 단체인 ‘이웃 및 주택 개발 협회’(Association for Neighborhood and Housing Development)를 포함해 다수의 시장의 정치적 동맹군 다수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