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X, 아이폰8 등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한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름의 한 방은 있다는 평가다. LG V30은 북미 시장 진출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유럽시장 도전을 앞두고 있다. 라인업에 라벤더 바이올렛도 추가됐다.

LG V30은 카메라 모듈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와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Electronic Image Stabilization)를 비롯해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Detection Auto Focus), 위상차 오토 포커스(Phase Detection Auto Focu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Hybrid Auto Focus)까지 지원한다.

또 OLED 풀비전은 QHD+(2880 x 1440) 해상도까지 발전했다. 명암 차이를 극대화하는 화질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이 적용되어 HDR10을 지원한다. 올레드 풀비전은 QHD+(2880 x 1440) 해상도까지 발전했으며 명암 차이를 극대화하는 화질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이 적용되어 HDR10을 지원한다.

이 대목에서 미국의 IT 매체 더버지의 LG V30 리뷰가 화제다. 더버지는 16일(현지시간) ‘획기적인 결함을 보유한 획기적인 전화(groundbreaking phone with a deal-breaking flaw)’라는 기사를 통해 LG V30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작성했다. 북미 시장 진출이 있은 직후 보인 더버지의 반응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더버지 평가. 출처=갈무리

전반적으로 호평을 보냈다. 총점 7점을 부여하며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경험, 무천 충전과 방수기능이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디오 기능은 발군이라고 강조하며 LG V30의 강점에 주목했다. 더버지는 “LG V30의 사용자 경험 핵심요소는 모두 강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너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남겨 눈길을 끈다. OLED 디스플레이와 LG V30의 호환이 불완전하다고 본 셈이다.

이 문제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불거진 LG V30 디스플레이 한지 현상 이슈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휘발성이 있다. 일각에서 디스플레이 한쪽 모서리가 더 밝게 보이거나 아예 빛샘 현상이 벌어지는 장면이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문제는 9월 말 큰 이슈를 일으켰으나 현재는 일부 기기에서만 발생된 한정적 이슈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사실 더 의미심장한 대목은 오디오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LG V30은 스마트폰'이라고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LG V30의 오디오 기능은 강력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에서 커다란 매력포인트가 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더버지는 “음악 재생으로는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미디어 플레이어”라면서도 “그러나 LG V30은 스마트폰이고, 스마트폰으로서 LG V30은 높은 가격과 플래그십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사용자 경험을 외면하고 스펙에만 집중하는 LG전자의 지난 과거와, 멀티 미디어라는 특화기능을 파고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행보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