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기계식 시계, 데피 랩. 출처=제니스

제니스가 일을 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기계식 시계를 선보인 것. 데피 랩이라 이름 붙인 이 시계의 하루 오차는 단 ±0.3초다. 참고로 COSC 인증 기준에 따르면 일반적인 기계식 시계는 하루 평균 -4초에서 +6초의 오차를 보인다. 제아무리 정확한 기계식 시계라도 하루 평균 ±2초가량의 오차는 불가피했다. 데피 랩이 하루 오차 ±0.3초 수준의 정확한 시간을 전할 수 있는 비결은 새로운 오실레이터에 있다. 제니스가 연구, 개발, 제작한 새로운 오실레이터는 ±6도의 진폭으로 진동하며(전통적인 오실레이터의 진폭은 300도를 웃돔) 시간당 진동수는 15Hz에 달한다. 제니스가 만든 전설의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1/10초까지 측정 가능한 고진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보다 진동수가 3배나 높은 수준이다.

 

▲ 새로운 오실레이터가 장착된 ZO 342 칼리버. 출처=제니스

더 놀라운 사실은 오실레이터가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은 단 하나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30개 이상의 부품을 필요로 했던 오실레이터가 두께 0.5mm의 부품 하나로 대체됐다. 어떤 연결 장치도, 조립도, 조정도 필요 없다. 게다가 데피 랩에 장착된 새로운 오실레이터는 모노크리스털 실리콘 소재로 제작돼 마찰로 인한 마모가 없고 윤활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온도 변화와 중력, 자기장에 강해 기존 오실레이터의 취약점을 극복, 최상의 정확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파워 리저브도 최대 60시간으로 넉넉한 데다가 보통의 기계식 시계가 에너지 소비로 인한 정확도가 떨어지는 시점인 24시간이 지난 뒤에도 데피 랩은 95%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 데피 랩에 장착된 에어로니스(Aeronith) 케이스. 출처=제니스

겉모습도 남다르다. 직경 44mm의 큼지막한 케이스는 에어로니스(Aeronith)라는 신소재로 제작됐다. 에어로니스는 알루미늄 합성 소재로 티타늄보다 2.7배, 알루미늄보다 1.8배 가벼워 마치 시계를 차지 않은 듯 산뜻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충격과 부식에도 강해 야외 활동 중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안심이다.

 

▲ 데피 랩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찾은 LVMH 시계 부문 사장 장 클로드 비버. 출처=제니스

오직 10점 한정 제작된 제니스 데피 랩은 전 세계에서 모인 스페셜 컬렉터들에게 선공개된 후 판매가 완료됐다. 하지만 아쉬워하긴 이르다.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데피 랩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찾은 LVMH 시계 부문 사장 장 클로드 비버는 "워치메이킹 역사에 보물과 같은 이 발명을 우리만 향유하는 건 죄악이라 생각한다. 데피 랩에 사용된 신기술은 추후 상용화될 예정이며, 에어로니스 케이스를 장착한 시계 또한 제니스와 위블로를 포함한 다양한 시계 브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데피 제품의 연속 생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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