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X, 아이폰8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LG V30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중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가장 먼저 출시됐으나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양강체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태에서, 최근 새로운 컬러 라인업을 공개하는 한편 주력 중 하나인 북미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17일 LG V30의 새로운 컬러 라인업인 라벤더 바이올렛을 공개한다. 기존 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에 이어 이번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이 추가되며 총 4개의 컬러 라인업이 완성됐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다.

▲ 라벤더 바이올렛. 출처=LG전자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전무는 “매력적이면서도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새로운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의 LG V30가 고객들의 모바일 라이프를 더욱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서며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링컨 센터 필름 소사이어티(Film Society of Lincoln Center)에서 열린 ‘제55회 뉴욕 필름 페스티벌(New York Film Festival)’을 후원하며 LG V30의 멀티 미디어 강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단편 영화 제작에 참여한 영화감독 사무엘 고메즈(Samuel Gomez)는 “LG V30는 감독의 머릿속에서 상상한 장면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폰”이라며 “값비싼 영화 촬영용 카메라에 버금가는 성능”이라고 밝혔다.

▲ 뉴욕 필름 페스티벌. 출처=LG전자

물론 LG V30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가 워낙 강력한데다 최근 판매 추이도 LG V30에 불리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LG전자는 LG V30을 국내와 북미는 물론,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 출시하며 외연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당분간 MC사업본부의 적자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LG전자가 LG V30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