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의 눈물, 53.0×45.5㎝ Oil on canvas, 2011

 

나는 백설 공주의 사과라는 다소 비현실성에 근거를 둔 상상속의 사과를 말하고자 한다. 모든 역경을 이겨낸 사랑스런 존재. 그러나 그 소설 어디에도 남성의 부도덕함은 나타나지 않는다.

 

 

 

공주는 모든 것을 운명처럼 여기고 견뎌내는 길뿐 아무런 자발적 행동을 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소설은 왕의 무능력함을 철저히 숨긴 채 여성이 여성을 비방하고 질투하는 모습을 그려내게 된다. 불행한자도 여성이고 불행을 조성하는 자도 여성인 것이다.

 

 

모든 역경을 견뎌야만 하는 여성. 참고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왕자님이 나타나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는 믿음. 신데렐라가 그러하며 콩쥐팥쥐가 그러하며 또 다른 많은 소설들이 이와 다르지 않다. 나의 상상력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는 페미니즘에 기인 한다고 할 수 있겠다.

△글=김호성(ARTIST KIM HO SEONG, 金虎聖)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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