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형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 캐나다가 기업회생 계획 실패로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남아있는 모든 매장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은 시어스 캐나다의 남아있는 모든 매장과 자산을 청산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이와 관련된 계획안이 13일(현지시간) 통과됐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법원이 시어스 캐나다에 사전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소매업체들이 남은 재고를 정리·판매하는 등 청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청산 절차는 약 10주에서 14주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약 1만2000여명에 달하는 본사 및 영업점 직원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어스는 성명서를 통해 “법원의 승인이 나는대로 청산 절차에 들어가 모든 영업이 중지될 예정”이라며 “일자리와 매장 폐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어스 캐나다는 지난 수년간 온라인에 밀려 매출 감소 등 경영난이 가속화돼 올해 6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신청과 동시에 250개 이상의 매장중 60개 매장을 폐쇄했다. 이후 채권자의 요구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매각 협상에 나서는 등 회생 절차를 밟으려 준비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돼 나머지 130개 영업점도 모두 청산하게 됐다.

한편 시어스 캐나다는 파산을 신청하기 1주일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시 이 기업은 1억400만 캐나다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전분기 대비 매출이 15% 감소했다.

법원에서 청산 허가가 난 이후 지주회사 시어스 홀딩스의 주식은 5% 이상 하락했다. 한 분석가는 “시어스캐나다 사태로 인해 소매업자들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이 기업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청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