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하다. 온통 무채색이다. 1680만색 RGB 조명을 뿜어대는 녀석도 있지만 몸뚱이는 검정색이다. 게이밍 기어 이야기다. 당연한 의문이 든다. ‘왜 칙칙해야만 할까?’

게이밍 기어라고 온통 다 칙칙하진 않다. 조명만 화려한 게 아니라 본체부터 매력 있는 컬러로 게이머를 유혹하는 제품들도 다수다. 이런 장비와 게임에 임하면 무채색 차들도 가득 찬 도로에 시뻘건 스포츠카를 끌고 나간 느낌 아닐지.

색깔이 매력인 게이밍 기어 5종을 모았다. 빨강부터 핑크까지 톡톡 튄다. 시선 강탈 이 장비들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한판? 가격은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 최저가 기준.

 

#다얼유 EM925 다이아몬드 에디션 하늘색과 분홍색을 섞어놓은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 게이밍 마우스다. 중국 게이밍 기어 브랜드 다얼유 제품. 중국에서 ‘목마인’이라는 게이밍 마우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이 제품은 목마인 시리즈 최신작이다.

▲ 사진=노연주 기자
▲ 사진=노연주 기자

유니크한 패턴은 하이드로그래픽 공법으로 입혀냈다. 물체를 그라비아 인쇄폴리 비닐 알코올 필름이 떠있는 액체에 넣어 표면에 디자인을 입히는 기술이다. 조명은 기본이 민트색인데 6가지 중에 선택 가능하다. 조명과 패턴이 뒤섞여 영롱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우스 핵심 부품인 센서는 픽스아트 PMW3336이 탑재됐다. 정밀한 고사양 센서다. 마우스 민감도를 최대 1만800dpi까지 설정 가능하다. 스캔율 8000FPS, 가속력 30G, 이동속도 150IPS로 부족함 없는 스펙이다. 무게는 106g으로 적당하다.

 

#쿠거 600M 오렌지 이런 색 게이밍 마우스는 난생 처음 봤다. 귤색 마우스라니. 택시 색깔이랑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독일 게이밍 기어 브랜드 쿠거의 제품이다. 조명 컬러는 RGB 1680만색 중에 고를 수 있다.

▲ 사진=노연주 기자
▲ 사진=노연주 기자

무게는 90g이니 몸집에 비해 가볍다. 무게추 옵션은 없다.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제격일 듯하다. 버튼 수는 총 8개로 웬만한 게임에선 모자라지 않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버튼마다 원하는 기능을 임의로 넣을 수 있다. 마우스 커서 민감도는 8200dpi까지 설정 가능하다.

측면엔 스나이퍼 버튼이 달려있다. 게임에서 저격수 캐릭터로 플레이할 때 유용한 버튼이다. 이걸 누르면 dpi가 미리 설정한 값으로 바뀐다. 조준경 모드로 적을 조준할 때 도움을 준다. 이 버튼이 45도 각도로 달려 잘못 누를 염려도 적다.

 

#앱코 해커 K6000 엘리트 리얼 RGB 핑크 기계식 키보드와 핑크색 조합이라니. 이질감부터 든다. 막상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묘하게 어울린다. 상·하판이 핑크 컬러에다가 화이트 키캡 조합이 상큼하다.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도 이 키보드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 출처=앱코
▲ 출처=앱코

국내 게이밍 기어 브랜드 앱코의 제품이다. 오테뮤 키스위치를 장착했다. 카일이나 체리에 비해 저렴해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에 주로 탑재된다. 대개 스위치 타입을 선택할 수 있으나 K6000 엘리트는 청축 모델만 출시됐다.

청축은 타자기처럼 타닥타닥 소리를 내는 스위치다. 키압도 가벼워 경쾌한 타건이 가능하다. 게임할 때 흥을 더해준다. 키 리무버가 기본 패키지에 포함된다. ‘키캡 놀이’를 하기 쉽다는 얘기다.

전원을 연결하면 화려한 풀컬러 RGB LED 라이트가 시선을 강탈한다. 13가지 조명 효과는 덤이다. 전용 프로그램으로 조명 컬러를 정할 수 있다. 원하는 키에만 불이 들어오게 하는 것도 가능하고. 아예 조명을 전부 끌 수도 있다.

기계식 키보드답게 무한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게임할 때 키보드 때문에 조작 실수를 해서 얼굴 붉힐 일이 없겠다. 윈도우키 잠금 버튼도 역시 게임할 때 유용하다. 1.26kg으로 묵직한 편이라 안정감이 있으며, 케이블이 패브릭 소재라 고무에 비해 덜 꼬인다.

 

#로지텍 헤드셋 G433 파이어 레드 생긴 건 게이밍 헤드셋이 아닌 듯하다. 데일리 헤드폰으로 손색없는 디자인이다. 붉은색 패브릭 소재 표면이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소재 덕분에 물에 강하며, 얼룩이지지 않는다. 글로벌 PC 주변기기 명가 로지텍의 신상 게이밍 헤드셋.

▲ 사진=노연주 기자
▲ 사진=노연주 기자

스포츠 의류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메시 소재 이어패드가 쾌적함을 유지해준다. 이어패드는 빼서 세척할 수 있어 깔끔하다. 초극세사 이어패드도 제공된다. 오랜 시간 사용해도 귀에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이어패드다.

프로G 드라이버를 적용해 음질도 뛰어나다. 왜곡이 적고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7.1 입체음향 기술인 DTS 헤드폰:X도 적용했다.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주변 소음을 억제해줘 팀원과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다.

 

#커세어 TI 레이스 컬러 배색 매력인 게이밍 의자다. 옐로, 블루, 레드, 블랙, 화이트 모델이 있으며 배색은 물론 스티치 마감 디테일 역시 그 색이다. 생김새는 스포츠카 좌석을 그대로 가져온 느낌이다. 스티치 마감 디테일 역시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방식이다.

▲ 출처=커세어
▲ 출처=커세어

최고급 소재로 만들어져 하루 종일 프로게이머처럼 게임할 수 있다. 초고밀도 압축 쿠션의 단단한 느낌으로 편안하면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해준다. 4D 팔걸이를 장착해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껏 조절이 가능하다. 의자를 180도로 눕힐 수 있어 휴식을 취할 때 유용하다.

바퀴는 나일론 캐스터 롤러블레이드 휠을 적용했다. 어디서나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바닥에 스크래치도 나지 않는다. 참고로 커세어는 게이밍 기어와 하이엔드 PC 부품으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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