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560억달러(3600억위안) 규모 통화스와프를 3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8년 양국간 첫 통화스와프 체결때와 금액과 만기는 동일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만찬을 마친 뒤 기자 간담회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이 완료됐다”면서 김동연 장관은 “이번에 갱신된 계약 내용은 금액과 만기(3년) 등에 있어 기존과 같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은 10일 합의하고 11일 발효했다”면서 “재연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형식상 ‘신규’ 체결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신규와 연장 여부는 차이가 없다”면서 의견을 덧붙였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2월 560억달러(36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처음으로 맺었다.
한편 통화스와프는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맡겨놓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오는 외환거래를 뜻한다.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통화스와프(1220억달러)의 47%를 차지한다.
한국과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18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처음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10월 통화스와프 규모를 3600억위안까지 늘린 뒤 2014년 10월에 만기를 3년 연장했다.
장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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