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이 국내 생수업체 산수음료 주식 6만주를 취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칠성음료가 생수사업 확장을 시도하며 광동제약 ‘삼다수’와 농심 ‘백산수’를 견제하고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12일 공시를 통해 국내 생수업체 산수음료의 주식 6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가 주식 취득에 들인 금액은 총 680억원으로 산수음료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산수음료는 남양유업, 동아오츠카 등 주요 식음료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는 업체로 경기도 남양주, 경남 산청군 등 2곳의 공장에서 생수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 생수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국내 생수시장은 연평균 6.7%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약 8600억원 규모인 국내 생수시장은 2020년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생수를 취급하지 않던 신세계푸드, 베지밀, 아워홈 등 식음료 업체들이 생수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 출처= 롯데칠성음료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산수음료 인수로 생수시장의 안정된 시장점유율 유지, 수원지(水源池)의 추가 확보 등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지리산을 수원지로 두고 있는 ‘아이시스-지리산 산청수’의 수원지 추가 확보를 위한 경영진의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