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 출처: 구찌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브랜가 내년부터 ‘모피 프리(Fur free)’ 기업으로 거듭난다.

구찌의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지난 11일 (현지시각)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에서 열린 2017 케어링 토크(Kering Talk)에 참석해, 동물 모피(fur)로 만든 상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구찌는 2018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동물 모피 사용 중단을 위해 ‘모피 반대 연합(Fur Free Alliance)’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구찌의 모피 사용 중단 정책에는 밍크, 여우, 토끼, 카라쿨, 라쿤 등의 동물 모피(모피 또는 모피 섬유가 부착된 동물의 피부 또는 그 일부)가 포함되며, 기존 지침에 따라 양, 염소, 알파카 등의 모피는 제외된다.

비자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우리 사업의 본질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아 있는 모든 모피 제품은 경매 처분할 것”이라며 “경매 수익금은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과 이탈리아 동물보호단체인 LAV 등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