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유선 코드를 연결해야만 작동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무선 전자제품은 대체로 편리하다.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지만 선 없는 자유의 대가치고는 나쁘지 않다.

유독 게이밍 부문에선 무선 연결이 신뢰받지 못한다. 불안정하다는 인식에서다. 실제로도 틀린 말은 아니다. 순간의 판단으로 승패가 갈리는 상황에 연결 오류는 지독히 치명적이다.

시간이 흐르며 기술은 발전하게 마련이다. 무선 연결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보다는 안정성을 보장해준다. 주요 브랜드들도 경쟁력 있는 무선 게이밍 기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마우스나 키보드는 물론 게이밍 헤드셋까지.

연결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사실 무선 장비가 게이밍에 더 유리하다. 실전에선 케이블이 걸리적거려 게임을 방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매력 넘치는 무선 게이밍 기어를 부문별로 모았다. 가격은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 최저가 기준이다.

 

#마우스 #로지텍G903 #G703

게이밍 기어 분야 중에서도 마우스에 적용된 무선 발전 기술 발전이 빛난다. 이런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브랜드는 로지텍 아닐지.

로지텍 G903과 G703이 무선 연결 발전의 최전선에 있는 마우스다. 두 마우스는 겉모습이 기존 모델과 똑 닮았다. G903은 G900, G703은 G403과 닮은꼴이다.

▲ G903. 사진=노연주 기자
▲ G903. 사진=노연주 기자

속은 다르다. 무선 연결 안정화를 위한 첨단기술이 추가됐으니까. ‘라이트 스피드’와 ‘주파수 변경 매커니즘(Frequency Agility Mechanism)이 그런 기술이다.

라이트 스피드 기술 덕에 무선 신호 강도가 일반 제품 대비 최대 16배 높다. 또 주파수 변경 매커니즘을 통해 자동으로 주파수 간섭을 우회한다. 파워플레이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적용된다. 전용 마우스패드로 무선 충전하는 기술이다.

▲ G703. 사진=노연주 기자
▲ G703. 사진=노연주 기자

두 마우스엔 픽스아트 최상위급 PMW3366 게이밍 센서를 탑재했다. 마우스 감도를 최대 1만2000DPI까지 설정 가능하다. 센서를 표면에 맞게 튜닝할 수도 있다. 알루미늄, 천, 원목 등 갖가지 표면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무게추 옵션도 제공한다. 프로가 사용하기에도 손색없다.

G903에 버튼이 더 많다. 생김새도 G703은 무난한데, G903은 멋을 한껏 부린 모습이다. 가격은 G903이 더 비싸다. 19만원대다. G703은 11만원대.

 

#키보드 #다얼유EK820 #데빌스킬BK87OMG

게이머는 대개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보단 기계식 키보드를 선호한다. 특유의 치는 맛은 물론 빠른 입력 반응속도와 무한 동시 입력과 같은 강점을 갖춘 까닭이다. 기계식 키보드 역시 무선화의 길을 걷고 있다.

다얼유 EK820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볍도 독특한 제품으로 각인된 블루투스 유·무선 겸용 키보드다. 다얼유는 중국 게이밍 기어 브랜드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시간 무선 연결이 가능하며 배터리가 없으면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며 사용할 수도 있다.

▲ EK820. 사진=노연주 기자
▲ EK820. 사진=노연주 기자

EK820은 특히 휴대성이 발군이다. 무게가 520g으로 일반 기계식 키보드의 절반 수준이다. 두께는 22.5mm에 불과하며 오른쪽 숫자패드가 없는 87키 텐키리스 타입이라 몸집이 작다.

기계식 키보드의 핵심 부품은 키 스위치다. EK820엔 납작한 카일 LP 스위치가 채용됐다. 키압이 45g으로 가벼워 재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5000만회 입력이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도 뛰어나다. 가격은 7만원대.

국내 게이밍 기어 브랜드 몬스타기어도 블루투스 유·무선 겸용 기계식 키보드를 내놨다. 데빌스킬 BK87OMG가 그 제품이다. 오테뮤 스위치를 장착한 축 교환 방식 비키 타입 텐키리스 키보드다.

▲ BK87OMG. 사진=노연주 기자
▲ BK87OMG. 사진=노연주 기자

기본 스위치는 갈축인데, 유저가 다른 타입 오테뮤 스위치로 바꿔 끼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부 교체하는 건 물론 원하는 스위치만 골라 바꿀 수도 있다. 추가 스위치는 청축 4개가 기본 패키지에 포함된다. 스위치만 타입별로 따로 구매할 수도 있고.

윈도우는 물론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 모바일 기기와도 호환된다. 여러 기기에 한꺼번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선으로 3대에다가 유선으로 1대, 총 4대와 동시 연결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는 1300mAh 대용량이지. 하루 1시간 사용하면 1개월을 버틸 수 있다. 가격은 5만원대.

 

#헤드셋 #보이드프로

굳이 애플 에어팟 얘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 음향기기 부문에선 빠른 속도로 무선화가 진행되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부터 블루투스 사운드바까지. 게이밍 음향기기 역시 마찬가지다. 대표 제품은 커세어 보이드 프로.

커세어는 미국의 게이밍 기어 명가다. 화려한 조명을 내뿜는 기게식 키보드로 유명하다. 기존 게이밍 헤드셋 보이드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이 보이드 프로다. 이 헤드셋은 4가지 세부 모델로 나뉘는데, ‘보이드 프로 RGB 와이어리스’와 ‘보이드 프로 RGB 와이어리스 SE’가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 출처=커세어
▲ 출처=커세어

보이드 프로는 착용감이 뛰어나다. 마치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헤드밴드는 통기성이 뛰어난 마이크로 파이버 메시 소재다. 귀를 덮는 이어컵은 메모리폼 소재로 부드럽다.

50mm 네오디뮴 스피커 드라이버를 장착했으며 돌비 7.1 서라운드를 지원한다. 섬세한 사운드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방향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지원해 음성 대화에도 유리하다. 커세어 제품답게 조명이 화려하며 자유롭게 튜닝할 수 있다. 다른 커세어 장비와 조명을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16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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