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자동차국은 11일(현지시간) 시험주행에 인간 운전자가 탐승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허용하는 법안(案)을 발표했다.       출처= theverge.com

캘리포니아는 수 많은 자율주행 차량 제조사들이 노상 시험 주행을 하는 곳이다. 사람들은 그 동안 인간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가 언제 캘리포니아 거리에 나타날 지 궁금해 왔다.

그런데 이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늦어도 2018년 6월, 이르면 그보다 더 빨리 시내에서 자율주행차량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은 11일(현지시간) 내년 6월부터 자율주행 시험차량의 공공 도로 운행과 고객 승차(단, 돈을 받는 영업 행위가 아니어야 함)를 허용하는 새 관련 법안을 발표했다. 새 법안은 10월 25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주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 법안이 그대로 승인되면, 그동안 제한된 장소에서 운전자를 탑승 시킨 채 수 백 대의 프로토타입을 시험해 온 자율주행차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캘리포니아 도로에 대거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州) 자동차국은 밝혔다.

브라이언 켈리 캘리포니아주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생명을 구하는 기술의 발전을 촉진시킬 다음 단계를 맞게 돼 긴장되고 설레인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하기 전에, 제조사들은 자사의 차량이 연방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 주 교통관련법을 준수하는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주 교통국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적용되고 있는 현재의 규정에는 자율주행차량을 시험 운전할 때 차 안에 운전자가 탑승하도록 되어 있으며, 현재 총 42개의 회사가 자율주행 기술시험 허가를 받고 캘리포니아도로에서 시험 운전 중에 있다.

주 교통국이 인가한 자율주행 차량은 285대, 이 차량을 시험 운전하기 위해 등록된 운전자는 996명이다. 이번 발표한 새 규칙이 승인되면, 이제 운전자가 차 안에 탑승할 필요가 없어진다.

숀 시오모토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 국장은 “이번에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 회사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회사들이 자신의 기술을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르면 금년 말까지 이 규정이 발효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량에 공공 도로를 개방하는 곳은 캘리포니아 뿐 만이 아니다. 미국의 거의 모든 주들이 자율주행차량 시험 주행의 허브가 된 캘리포니아주와 경쟁하기 위해 자율주행차량 기술 투자를 장려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뒤지지 않기 위해, 플로리다와 네바다주도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자율 주행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