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취미할동으로 낚시가 등산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픽사베이

우리나라 여행 소비자들이 취미생활을 위해 계획하는 활동 선호도에서 ‘낚시’가 ‘등산’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소비자동향연구소 ‘컨슈머 인사이트’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매주 여행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벌여 11일 이 같은 내용의  여행 취미활동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등산은 조사가 시작(2015년 8월)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취미활동 여행 분야 선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도 숙박여행에서 계획한 취미활동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과반수인 51%가 등산을 지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선호도 추세는 달라졌다. 등산에 이어 선호도 2위에 머문 낚시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등산을 앞지르고 1위에 올랐고 3분기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등산의 선호도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3분기에는 2015년보다 20%포인트가 낮은 31%까지 떨어졌다. 낚시의 선호도는 올해 2분기 40%로 등산(34%)을 6%포인트 차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3분기에는 9%p 차이(각각 40%, 31%)로 더 벌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낚시의 선호도는 올해 3분기에 8%포인트 올랐고, 등산의 선호도는 12%포인트 떨어졌다. 

▲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책임연구원은 “등산의 선호도 감소는 예년 보다 심한 폭염과 긴 장마와 같은 변수에 대해 상대적으로 긴 여행기간(낚시평균 2.61박, 등산 평균 2.77박) 등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날씨나 경제 여건과 같은 외부 요인만으로 등산의 선호도 감소를 설명하기에 충분치는 않으며, 추이를 볼 때 등산에 대한 여행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낚시, 등산 외의 여행 취미활동들의 선호도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해양스포츠(수영/수상스키/서핑 등)와 겨울스포츠(스키/스노우보드 등)은 계절에 따른 대체재의 성격이 간하게 나타났다. 골프는 4계절 모두 선호도가 비슷한 스포츠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