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가구 추이. 출처=통계청

20~29세 사이의 청년층 1인 가구의 수가 전국 188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입법조사처 ‘청년층 1인 가구의 주거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이 벌인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1699만2000가구 중 539만8000가구(27.2%)로 조사됐다. 전체의 근 3분의 1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이중 20세 이상 29세 이하의 청년층 1인 가구는 187만8000가구(전체 가구의 11.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청년층 1인 가구는 주로 40㎡ 이하 단독·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이 월세와 전세 등 임차로 거주하고 있다.

2010년과 2016년의 청년층 1인 가구를 비교해 보면 20~24세는 27만2000가구에서 39만2000가구로 약 43.9%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25~29세는 49만가구에서 53만8000가구로 9.6% 늘었다.

30~34세는 42만7000가구에서 52만가구로 21.7% 늘었고, 35~39세는 36만4000가구에서 43만가구로 17.9% 증가했다.

청년층 1인 가구 대부분이 40㎡ 이하의 단독·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9세 1인 가구 중 69%가 40㎡ 이하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20대 1인 가구는 60% 이상이 단독 또는 다세대 주택 등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시원과 오피스텔, 기숙사 등 주택 이외 주거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1인 가구도 10~15%를 차지했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 62.9%, 전세 21.0%로 임차 가구 비중이 84%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1인 가구 중 20~29세 청년의 65% 이상이 월세에 거주하고 있고, 매달 20만~40만원의 임차료(보증금 없는 월세의 경우)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청년층 주거권에 대한 논의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높은 주거비 부담과 열악한 주거 환경 등 주거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 “청년층 1인 가구에 대해 ‘부담 가능하고, 적정한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주거복지 확대 측면에서 정책대상별 맞춤형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에 대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입주대상 기준, 주거비 보조 기준 등을 개선해 주거비 부담이 취업, 결혼, 출산·양육, 내집 마련 등 미래 의사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게 지원정책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