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자산 규모가 세계 2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제외한 순금융자산과, 부채를 포함한 총금융자산 모두 세계 22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지난달 27일 발간한 ‘알리안츠 글로벌 자산 보고서 2017’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국민 1인당 순금융자산은 2만 8180유로로 조사대상 53개국 중 22위에 올랐다. 지난해 21위에서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갔으며, 1인당 순금융자산은 2만 7371유로에서 809유로 늘었다.  

순금융자산은 현금·은행 예금·증권·보험 및 연금 등 총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발표한 1인당 순금융자산 순위. 한국은 22위를 차지했다. 출처=알리안츠그룹

1인당 순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7만 7210유로에 달했다. 지난해 1위였던 스위스의 1인당 순금융자산은 17만 5720유로로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지난해 6위였던 일본의 순금융자산은 9만 6890유로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8만 3888유로였던 일본의 1인당 순금융자산은 1년 새 1만 3002유로 가까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비교시 1인당 순금융자산 격차는 지난해 약 3배에서 올해 약 3.5배로 벌어졌다.

아시아 국가 중 대만이 9만 2360유로로 5위, 싱가포르가 8만 9570유로로 7위에 올라 일본과 함께 1인당 순금융자산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 아시아에서 1인당 총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국가는 싱가포르(세계8위)로, 일본(세계9위)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출처=알리안츠그룹

순금융자산에 부채를 더한 우리나라의 1인당 총금융자산은 5만 2380유로로, 순위는 22위로 1인당 순금융자산과 동일했다.

1인당 총금융자산은 스위스가 가장 많았다. 스위스의 1인당 총금융자산은 26만 8840유로로 1위에 올랐으며 2위 미국 22만 1690유로, 3위 덴마크 14만6490유로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1인당 총금융자산은 12만 5640유로로 일본(11만 8950유로)과 나란히 8위∙9위에 올랐다. 싱가포르가 일본보다 1인당 부채가 더 많아 총금융자산이 높게 나타났다.  

1인당 부채규모는 싱가포르가 3만 6010유로, 일본은 2만 2055유로였다. 우리나라 1인당 부채 규모는 2만 4200유로로 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포르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