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시계,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출처=불가리

전기장치 없이 태엽으로 구동하는 시계를 기계식 시계라 한다. 기계식 시계는 크게 둘로 나뉜다. 매뉴얼 와인딩과 오토매틱이 그것인데, 매뉴얼 와인딩은 말 그대로 손으로 태엽을 감아 시계의 동력을 생산하는 것이고 오토매틱은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는 방식이다. 오토매틱 시계를 차고 있으면 저절로 태엽이 감겨 매우 편리하지만 무브먼트에 로터를 장착하는 만큼 시계가 두껍고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나날이 시계 제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오토매틱 시계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는데, 울트라 씬 워치계의 강자로 불리는 피아제와 예거 르쿨트르가 보유한 가장 얇은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두께는 각각 2.35mm, 3.3mm에 불과하다. 아직 놀라긴 이르다.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은 무브먼트 두께가 단 2.23mm다.

불가리가 정통 시계 브랜드들을 제치고 울트라 씬 워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옹,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워치를 공개한 것. 2014년 출시한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옹은 무브먼트 두께가 2mm가 채 안되며 지난해 공개한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는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복잡한 기능을 탑재한 시계인 데 반해 무브먼트 두께가 겨우 3.12mm에 불과하다. 2017 바젤월드에서 발표한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은 무브먼트 두께가 2.23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시계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불가리가 이토록 얇은 시계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 크리스토퍼 바뱅 불가리 CEO는 “불가리가 슬림한 시계를 추구하는 건 이탈리아 남성들이 슬림핏 디자인에 열광하는 것과 닮아 있다. 얇은 시계를 제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무브먼트 두께를 줄이는 게 급선무인데, 불가리의 워치메이킹 노하우와 투자 덕분에 혁신적인 무브먼트를 완성할 수 있었고,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를 연이어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구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불가리

얇다고 얕보면 오산이다.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의 BVL 138 칼리버는 금보다 밀도가 높은 플래티넘 로터를 장착해 회전력을 끌어올렸고, 시간당 21,600회 진동수를 기록하며 시계에 안정적인 동력을 제공한다. 최대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는 덤이다. 직경 40mm의 티타늄 케이스와 같은 소재의 브레이슬릿을 장착해 가벼운 착용감을 극대화한 것 또한 큰 매력이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시계의 실물은 국내 불가리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브먼트 칼리버 BVL 138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케이스 티타늄  스트랩 악어가죽/티타늄  가격 1500만원(악어가죽스트랩)/1700만원(티타늄브레이슬릿)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공식 포스트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N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