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0일 올해 3분기 매출액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 82.2% 증가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65억 원, 2조10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53.1% 늘었다.

사업본부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전과 TV가 여전히 고무적인 실적을 낸 가운데 스마트폰의 MC사업본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3분기 2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구글과 아마존 등과 협력하며 스마트폰 이상의 초연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반기 LG G6와 하반기 LG V30도 시장에서 나름 고무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 LG G6. 출처=LG전자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이 시장에 풀리며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 LG전자 스마트폰의 기세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앤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지난달 15일 정식으로 출시된 직후 출하량 기준으로 1위부터 6위까지 독식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1위는 SK텔레콤의 64GB 갤럭시노트8이다. 15.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위는 LG유플러스의 64GB 모델로 11.7%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LG V30은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