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차별화와 경쟁력 있는 금리로 금융업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출금리가 시중은행 보다 최고 2배 이상 높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10월 중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신용등급별 평균 대출금리는 연 6.48%로 18개 시중은행에서 가장 높고, 가장 낮은 KB국민은행의 2.71%와 대비해서는 3.77%p가 높아 약 2.4배 비싼 대출금리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영업방식의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3.54%와 대비해도 1.8배 높은 대출금리를 받고 있다.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자료:전국은행연합회)

신용 1~2등급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에도 전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5.12%이고, 가장 낮은 KB국민은행과 비교하면 2.68%p 높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카카오뱅크의 3.16%와 대비해도 1.96%p 높은 수준이다.

신용 3~4등급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케이뱅크는 연 5.76%로 1위인 광주은행의 연 6.24%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최저 금리를 운용하는 KB국민은행의 연 2.96%와 대비해서는 2.80%p 높다.

신용 5~6등급 기준 대출금리의 경우는 연 7.11%로 가장 높은 한국씨티은행의 8.7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가장 낮은 부산은행의 연 4.07%와 대비하면 3.04%p 높은 수준이다. 높은 금리 순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 8.72%, 광주은행 8.53%, 하나은행 7.81%, 수협은행 7.17%, 다음 5번 째로 케이뱅크가 7.11% 이다.

은행의 대출금리 결정은 자율적인 판단 사안이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의 높은 대출금리 운용은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금융업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신용거래를 확장하여 신용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설립된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배치된다.

또한 케이뱅크가 경쟁력 없는 금리시스템과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으로 단기간에 많은 이익을 올리는데 집중하여 대출을 운용한다면 소비자들의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 이탈이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