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서울을 조준해 핵무기를 발사할 경우 78만명이 숨질 것이라는 277만명이 다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4일(현지시각) '서울과 도쿄에 대한 가상 핵공격-인명 피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폭발력 15~250kt의 25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공격을 받을 시 이를 전부 발사해 서울과 도쿄 중심부 상공에서 폭발시킨다는 가정에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북한은 2011년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98회 하며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는 시도를 해왔다. 북한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력( 15~25kt)에 맞먹는 의 핵무기 20~25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7개 시나리오별 사상자 추정 

38노스는 핵 폭발에 따른 인명 피해를 추산하는 방법 중 충격파 과압(blast overpressure)에 따른 사망률을 근거로 했다. 이는 핵 폭발 시 중심 반경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충격파 과압이 12프사이(psi)이상인 지역에서는 98%, 5~12프사이에서는 50%, 2~5프사이 일때는 5%의 사망률을 나타낼 것으로 가정했다.

또 미사일의 실제 폭발 성공률이 100%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점,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맞선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의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도입 등을 감안해 탄두가 성공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을 20%, 50%, 80%으로 각각 가정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했다.

▲ 38노스 추정 서울시민 사상자.출처=38노스 홈페이지

 

250kt 핵탄두 서울 상공서 터지면 서울시민 78만명 죽는다

38노스는 이 같은 가정을 전제로 하고 250kt짜리 탄두가 서울과 도쿄 중심부 상공에서 터진다고 할 경우 서울에서 사망자 78만3000여명, 부상자 277만여명 등 356만여명의 사사장가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도쿄에서는 사망자 69만7000여명, 부상자 247만여명 등 사상자 317만여명이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당 8800명)의 피해가 도쿄(㎢당 4440명)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에서 합계 사망자 148만명, 부상자 52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38노스는 추산했다.38노스는 "이 같은 사망자 추산치는 6·25 전쟁(사망 37만3599명·부상 22만9625명·납치 및 실종 38만7744명)과 일본의 2차 대전(사망 50만∼80만명) 당시의 인명 피해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북한 보유 핵탄두의 폭발력을 감안할 때 서울과 도쿄에서 다수 북한 핵탄두가 폭발할 경우 어디서든 40만명에서 200만명의 사망자가 생길 것이며 수소탄 위력을 가진 동일 숫자의 핵탄두를 터뜨릴 경우 사망자수는 130만~38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출처= CSIS

북한 2011년 이후 탄도미사일 시험 98회...北 15~25kt 핵탄두 20~25발 보유

북한은 2011년 이후 98회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했으며 그 결과 더욱더 성능이 좋고 탄두 중량이 무거우며 사거리가 길고 신뢰성이 더 향상된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38노스는 평가했다.

이 기간 중 북한은 4번의 지하 핵실험을 했으며 가장 최근 한 실험은 지난달 3일 단행한 것이다.

▲ 북한 보유 탄도미사일. 출처=CSIS

앞서 북한은 7월4일과 7월28일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했는데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능력이 있으며 폭발력 15~25kt의 핵탄두 최소한 20~25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9월3일 핵실험은 열핵폭탄(수소탄) 실험으로 폭발력은 108~250kt으로 추정했다.

38노스는 북한정권의 목표는 미국에 대한 핵억지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김씨가문 통치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개발과 핵능력은 ‘도발적이고 불안하게 하는’ 것으로 간주되며 미국의 동맹국 즉 한국과 일본, 아시아 전역과 미국 본토의 미국 자산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