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모 자율주행차. 출처=웨이모

자율주행차 기술 절도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알파벳의 웨이모와 우버의 대결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했다. 앤서니 레반도우스키가 우버에 입사했을 당시 우버가 그의 기술 탈취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웨이모는 3일(현지시간) 두 회사의 소송에서 중요한 단서로 채택될 수 있는 보고서를 전격 공개했다. 문제의 보고서는 레반도우스키가 웨이모를 나와 오토를 창업한 후 우버가 오토를 인수할 당시 사이버 보안회사인 스트로즈가 실시한 실사 보고서다.

웨이모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레반도우스키가 오토를 창업한 세부 일정이 적혀있으며, 우버가 오토 인수를 추진하며 레반도우스키가 웨이모의 핵심기술을 절도한 사실을 인지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웨이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웨이모와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우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이다. 자율주행차 기술 절도 유무를 따지기 위함이던 재판이 우버의 불법행위를 밝히는 재판으로 급격히 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